지주사설립 후 7년만에 특수관계인수 40명으로 급감..구본무·구본준·구광모 등 지분 증가
재계는 구 회장의 나이나 건강 등을 고려할 때 당장 후계구도를 논할 시기는 아니지만 적어도 지분구조상으로는 경영승계를 위한 준비가 물밑에서 차분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LG는 주로 친인척들이 지닌 지분 매매를 통해 경영권 안정을 이루는데 그동안 LG지분을 정리한 수가 54명에 달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구본무 회장 지분은 5.46%에서 10.72%로, 구본준 부회장도 3.58%에서 7.63%, 구본능 회장은 2.37%에서 5.03%로 증가했다. 특히 구광모 과장 지분은 2003년 말 0.27%에 불과했지만 매년 꾸준히 늘어 2007년 말에는 4.45%로 4%대를 돌파했고 지난 6월에는 다시 4.72%로 증가했다.
LG그룹 관계자는 "그룹 안정적 경영권 유지를 위해 특수관계인 중 불가피하게 지분을 정리해야 할 경우 구 회장 등이 이를 매입하고 있어 외형상 지분이 늘어난 것처럼 보일 뿐이며 당장 후계구도와는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인스티튜드 공대 졸업 후 2006년 LG전자에 입사한 광모씨는 이듬해 유학길에 올라 스탠퍼드대 MBA를 취득한 후 현재 LG전자 미국법인에서 과장으로 근무중이다.
LG 관계자는 "LG가의 후계자 양성코스는 상당히 혹독하기 때문에 구 과장이 당장 그룹이나 계열사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은 없다"며 "다만, 구 회장의 장남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해 여운을 남겼다.
한편 구 과장은 원래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이지만 지난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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