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대 속속···와이브로 결합시 '공짜'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내년 PC·통신업계가 태블릿을 대거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PC업계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태블릿 출시로 직견탄을 맞을 넷북이 가격 인하를 주도하면서 PC업계의 가격 인하 바람을 재촉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넷북 시장 1위업체 대만의 에이서는 최근 2011년형 신제품 넷북인 '아스파이어 원 D255'를 29만9000원에 국내 출시했다. 시중 넷북 중 저렴한 제품이 30~40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가격이다.
'아스파이어 원 D255'는 D532h와 마찬가지로 리눅스 운영체제에 인텔 아톰 N450프로세서와 DDR2 1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장착했다. 하지만 '아스파이어 원 D532h'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용량은 160GB로 '아스파이어 원 D255'의 용량인 250GB보다 오히려 작다.
이에 따라 최신 모델인 D255의 가격에 맞춰 D532h의 가격을 재조정하고, 재고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한정 수량의 D532h를 20만원대에 판매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서는 최근 인텔 와이맥스(WiMAX)를 내장한 프리미엄 넷북 '아스파이어 원 해피'를 출시했는데, 이 제품은 KT 와이브로 50G 요금제(월 2만7000원)를 이용하면 무료로 살 수 있다.
에이서는 내년 초 한국에 지사를 새로 설립하고,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총판·대리점 등 유통망을 강화해 세계 1위 넷북 업체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에이서는 지난 3분기 출하량 기준으로 HP에 이어 전세계 2위며, 약 1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에이서 관계자는 "20만원대 넷북은 국내 일부 써드파티(Third Party)가 자체 생산하는 넷북을 제외하면 볼 수 없는 가격대"라며 "넷북 뿐만 아니라 데스크톱, 태블릿 등 앞으로 제품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한국 PC시장에서 삼성, LG, HP에 이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밖에 TG삼보는 과거 넷북에만 주어지던 무료 넷북의 혜택을 강력한 성능의 울트라씬 제품군까지 확대했다. KT 와이브로 서비스(월 2만7000원)를 이용하면 75만원 상당의 TG삼보 울트라씬 노트북 '에버라텍 루키'를 별도의 추가금 없이 구매할 수 있다.
한편 가트너는 최근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등 태블릿PC의 영향으로 PC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가트너는 PC시장 전망보고서에서 2010년 글로벌 PC시장의 예상 성장률을 17.9%에서 14.3%로, 2011년은 18.1%에서 15.9%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가트너는 "태블릿PC의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노트북PC와의 성능 차이가 줄고 있다"며 "태블릿은 PC시장을 잠식하는 대체제로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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