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발]한나라, 연평도에 쏟아진 北포탄 공개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사용된 포탄이 25일 한나라당 공식회의 석상에서 공개됐다.

연평도가 지역구인 박상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22 방사포 포탄을 공개, 연평도 주민들의 실상을 전하며 북한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박 의원은 "전시에도 민간인과 비군사 목표, 무장해제 군인에 대한 공격은 국제법상 전범행위"라며 "북한은 노인과 부녀자를 향해 대량살상 로켓 폭격을 퍼부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주민 증언에 따르면 1차 공격에서 군부대와 민간에 대해 반반씩 공격해고, 2차 공격 때 군부대를 공격했다"며 "처음부터 북한이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겨냥해 공격한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연평 주민들이 후방에 대피하면서 잔해를 정리중이고, 피난 주민들은 찜질방을 전전하고 있다"면서 "이런 와중에 송영길 인천시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1차 공격 뒤 강하게 대응해 2차 공격이 민간에 집중됐다'는 유감스런 발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시민들을 보호할 시장이 비인도적, 비상식적 공격을 가한 북한이 아닌 남쪽에 원인을 돌리는 것은 일반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분노를 주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송 시장은 280만 인천시민을 보호하는 시장으로서 국민에게 사과하기 바란다"면서 "옹진군 주민들을 위해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려해주길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연평도 현장을 방문한 안상수 대표는 "포탄을 비롯해 그 현장을 안보교육 구간으로 보존해 국민이 보고 치를 떨수 있도록 안보교육장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면서 "일정 지역을 그대로 보존시키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박 의원은 군 측에 이야기해 반출증 쓰고 가져왔다"며 "공개가 끝나면 국방부와 협의해 오늘 중으로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