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영국이 취업 및 학생 비자 발급을 대폭 줄이기로 하면서 이민자 수 제한에 나서는 한편 부자들에게는 이민의 기회를 활짝 열어주기로 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자산이 많은 투자자, 기업가들은 내년 4월부터 영국 정부가 새로 도입키로 한 역외 이민자 제한 정책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부자들은 영국으로 이민올 때 그 수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영국의 이러한 정책 방향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정부의 이민정책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캐머런 총리는 영국의 부자 이민자 수가 300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보다 10배 많은 캐나다를 따라잡고 싶어 한다"고 풀이했다.


카말 라흐만 변호사는 "영국 정부가 긴축 정책을 단행하는 상황에서 부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특히 교육, 헬스케어 부문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더 좋은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내년부터 외국인들에게 발급하는 취업비자 발급한도를 2009년 보다 20% 줄어든 약 2만1700건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 중 고용 제의를 받은 숙련공들에 대한 비자 발급 한도는 2만700건이다. 고급인력이지만 고용이 확정되지 않은 전문가들에게 발급하는 비자는 1000건으로 줄이기로 했다. 학생들에 대한 비자 발급도 제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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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영국에 500만파운드 이상을 투자하는 이민자들은 2~3년 내에 영주권을, 5년 내에 시민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연봉 4만파운드(미화 6만3500만달러) 이상을 받는 외국 근로자들이 영국으로 발령이 날 경우 이들의 유입을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한 해 동안 영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이민자 수는 19만6000명에 달하며 대부분은 유학생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 새롭게 바뀌는 이민제한 정책은 유학생들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전망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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