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B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물의축제'가 열린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압사사고로 현재 378명이 사망하고 755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사고현장을 가까스로 빠져나온 한 청년은 FT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려 했지만 움직일 수가 없었다"며 "숨을 쉴 수가 없었고 내가 다른 사람을 밟고 서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달했다.
현지에서 구조작업을 벌인 폴 후포드씨는 "100㎡ 공간에 300명이 넘는 압사 사망자들이 나왔다"고 진술했다. 희생자들이 후송된 병원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질식하거나 물에 빠져 익사했다"며 "압사사고로 체내에 혈액이 가득한 사람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병원측은 또 "사망자 가운데 3분의 2가 여성"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고는 오후 10시경 프놈펜에 위치한 작은 섬인 코픽섬을 잇는 다리 위에서 발생했다. 당일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몰린 사람들이 축제가 끝난 후 한꺼번에 다리로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한 것.
'물의축제'는 우기가 끝난 것을 기념하는 캄보디아 최대 축제 중 하나이기 때문에 많은 인파가 몰려 피해 규모가 더 컸다. 당국은 외국인을 포함, 약 200만명의 인파가 섬에 몰렸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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