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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발]시간외 매매서 1000개 종목 줄줄이 '下'호가.. 방산株만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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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북한의 연평도 도발 소식에 시간외 단일가 매매시장이 쇼크에 빠졌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대부분의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한 것. 유가 및 코스닥 시장에서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만 1000여개에 육박했다.

23일 유가증권시장 시간외 단일가 매매에서 삼성전자가 정규시장 종가기준 -3.33% 하락한 81만2000원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3.71%, -4.92% 급락한채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금융주 역시 급락세를 피해가지 못했다. 삼성생명과 신한지주 등은 시간외 단일가 제한폭인 5%근처까지 급락한데 이어 외환은행 인수 소식으로 장중 4%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던 하나금융지주 역시 장중 5%하락한 주당 3만5150원까지 밀려났다.

시간외 단일가매매는 장이 종료된 이후 오후 6시까지 호가접수를 받아 30분단위로 매매가 체결된다. 상한가와 하한가 제한폭은 5%다.

코스닥 시장의 상황도 유가증권 시장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을 제외한 서울반도체 CJ오쇼핑 SK브로드 등 상위주들이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셀트리온은 시간외 거래에서 장중 한때 5%가까이 급락했으나 장 마감 직전, 정규시장 종가인 2만9950원의 매수 물량이 쏟아지며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이날 방위산업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 방산주 스페코는 4.96% 상승한 4020원, HRS와 빅텍 역시 각각 5% 오른 5460원과 3255원을 기록했다.

◆지나친 '팔자'식 대응 자제= 시장 전문가들은 북한 도발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드러내면서 지나친 불안심리로 무조건 팔자식의 대응을 자제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사건은 과거 북핵이나 대포동 미사일 발사 등의 악재와는 달리 한국 땅에 직접적 충격을 줬다는 점이 충격"이라며 "1990년대 이후 북한은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유발시켰지만 그에 따른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1990년대 이후 발생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주식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충격은 최저 1거래일에서 최대 4거래일 정도에 그쳤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조정의 폭도 0.2~4% 선에 그쳤다.

한화증권 역시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따른 불안 심리로 무조건 '팔자'를 부르는 식의 접근은 지양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윤지호 투자전략 팀장은 "아직 민간인 피해 등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아 과거 김일성 사망이나 서해교전 등 북한발 리스크와 정확히 비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보통은 5일 이내의 단기적 악재로 끝났다"며 "정부 발표 등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전쟁 등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공포 국면에 따라 주식을 던질 때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윤 팀장은 "주식 시장에서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외환시장에서 원화가 떨어지게 되면 외국인의 환차익 매력은 증가하게 돼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이는 부수적인 부분일 뿐 우리 군의 대응 및 민간인 피해 상황에 대해 계속해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시간외 매매에서 대거 매수= 외국인들은 이날 시간외 매매에서 1000억원 이상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정규시장에서 500억원 가까이 순매도세를 보였던 것과 전혀 다른 매매패턴을 보인 셈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이번 사건을 오히려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관은 시간외매매 시작과 동시에 매수 우위를 기록했으나 장 막판 물량을 모두 털어내며 25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4억원 매수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은 51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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