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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급등... 1140원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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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나타내며 1140원대에 진입했다. 중국 긴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코스피지수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 재정악화 위기가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시장의 불안심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시26분 현재 전날보다 14.5원 오른 1140.2원에 거래되고 있다.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지수와 함께 아일랜드를 비롯한 유로존 재정악화 위기에 대한 우려가 이 같은 급등세를 이끌고 있다.
아시아 환시는 중국의 추가 긴축 조치에 대한 우려로 중국증시가 2% 이상 급락한 가운데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같은 시각 전날보다 1.18%나 빠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35달러대 후반을 맴도며 1.36달러대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아일랜드 사태는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구제금융 신청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재정적자가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불안까지 더하고 있다. 또한 아일랜드의 위기가 포르투갈 등 다른 유로존 국가들에게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수급 면에서는 은행권이 롱플레이에 나선 가운데 역외세력도 달러를 매수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고점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꾸준히 유입되고는 있지만 환율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낙폭을 늘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아울러 유로-달러가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달러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어 환율은 위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중 뚜렷한 상승재료는 없는 상황이지만 유로존 사태 등에 대한 불안심리로 시장 분위기가 조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환시가 큰 영향을 받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사항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환전 수요 규모나 송금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워 적극적인 포지션플레이가 어렵다는 것이다.

변 애널리스트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얼만큼의 환전이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시장은 좀 더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공격적인 롱베팅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은행 조재성 연구원도 "시장 참여자들도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환전 수요가 실제로 시장에 나오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점을 인식하고 있고 또 매각 대금이 일시에 환전되지도 않을 것으로 본다"며 "원달러 환율이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주가 하락, 유로존 위기 우려에 따른 심리적 불안 요인이 더 크다"고 말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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