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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맞은 삼성그룹의 '야전사령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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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회장 비서실 출발 막강파워 과시..구조조정본부→전략기획실→신 컨트롤타워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올 연말에 부활하는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는 4세대다. 이병철 선대 회장의 비서실에서부터 출발한 이 조직은 51년간 긴 역사만큼이나 굴곡과 영욕의 시대를 견뎌왔다.

그룹 컨트롤 타워의 모태는 지난 1959년 이병철 선대회장의 비서실에서 출발한다. 삼성 비서실은 그룹의 규모가 성장하면서 '비서실장=그룹 2인자'라는 공식을 수립하기도 했다.
1998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구조조정본부로 간판을 바꿔달았지만 여전히 이 조직은 그룹 총수와 계열사의 핵심 연결고리로서의 위상을 잃지 않았고, 삼성의 고도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06년 전략기획실로 다시 태어난 후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 현 삼성전자 부사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헐값 발행, 2002년 대선자금과 관련된 'X파일' 사건 등을 지휘한 혐의를 받으며 밀실경영의 오명을 쓰고 사회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인원도 구조조정본부 시절 당시 147명이었지만 전략기획실로 바뀌고 나서는 99명으로 축소됐다.

조직도 전략지원팀과 기획홍보팀, 인사지원팀 등으로 종전 1실 5팀에서 3팀체제로 축소됐다. 이마저도 이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의 여론공세에 밀려 2008년 4월 이 회장 경영일선 퇴진에 이어 전략기획실도 같은 해 7월 1일자로 역사 속으로 이름을 감췄다.
이후 삼성그룹은 사장단협의회 등을 통해 각 계열사의 대규모 투자계획과 같은 그룹 차원의 주요 현안 등을 조율했고 대외적인 삼성그룹의 창구기능은 사장단협의회 산하 업무지원실이 맡아왔다.

그러나 삼성그룹 내부에서는 이 회장의 부재와 함께 그룹 전체를 지휘할 야전사령본부가 없다는 점에 계열사 CEO들이 상당한 부담감을 느껴왔다.

실제 최지성 사장은 "이 회장의 복귀가 그룹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데 이는 그룹 오너로서의 경영판단과 전문CEO로서의 역할의 무게감이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이 회장이 자신의 경영복귀 후에도 그룹 컨트롤 타워 부활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온 것은 계열사간 협업체계의 효율성이 뒤쳐지고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계열사 67개, 임직원 27만여명을 한 방향으로 일사분란하게 지휘할 조직신설의 필요성이 내부적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고 컨트롤타워 수장으로 김순택 부회장을 임명함으로써 역할을 미래산업육성에 치중케 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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