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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 몰린 오바마, ‘비즈니스 프랜들리’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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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재계와 대립각을 세워 왔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화해에 나섰다. 그 동안 거부해 왔던 미 상공회의소(USCC)의 초청을 받아들이는 한편 재계 주요 인사를 행정부에 입각시키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월 상공회의소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원래 상공회의소가 12월 2일로 예정된 행사에 대통령을 초청했으나 다른 사정으로 취소됐으며 상공회의소 측은 대신 1월 행사에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미국 재계의 대표격인 상공회의소와 오바마 대통령은 충돌을 거듭해 왔다. 상공회의소는 오바마 행정부의 주요 정책인 건강보험개혁과 금융규제를 ‘반기업적’이라면서 비난해 왔으며 이달 치러진 중간선거에는 약 7200만달러를 들여 민주당을 반대하는 선거 광고를 내기도 했다. 선거에서 패배한 후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상공회의소가 출처불명의 자금으로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벌였다면서 비판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깊어진 상태다.

젠 프사키 백악관 부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확대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를 회복시키는 것을 국정의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상공회의소를 비롯한 모든 당사자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머스 콜러모어 상공회의소 부회장도 “고용문제와 경제 전반을 논의하는 자리에 대통령을 모실 수 있다면 언제나 환영”이라며 호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계의 영향력있는 인사의 행정부 입각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가장 가능성있는 인물로 앨런 래플리 전 프록터앤갬블 최고경영자(CEO)를 지목했다. 래플리 전 회장은 “아직까지 아는 바 없으며 백악관으로부터 언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프사키 부대변인은 “대통령이 래플리 전 회장을 비롯해 재계의 여러 인사들과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선거 패배로 감세철회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재계와의 협력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달 초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 참석차 한국 등 아시아 4개국을 순방하며 경제외교를 통한 만회에 나섰으나 중국과의 무역·환율문제에서 '판정패'를 당하고 한미자유무역협정(FTA)도 타결에 실패하는 등 빈손으로 돌아왔다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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