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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혼다 인사이트 '친환경 운전 습관 절로 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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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연료 절감 장치 눈길..소음·불편한 시야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

[시승기]혼다 인사이트 '친환경 운전 습관 절로 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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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혼다 인사이트는 정말 어렵게 국내에 들여온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이다. 지난해 초 혼다는 인사이트를 한국 시장에 들여온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올해 들어서도 장담할 수 없었다. 결국 2010년이 저물어 가는 11월이 돼서야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이게 됐다.

인사이트를 접한 첫 느낌은 '세련됐다'는 점이었다. 아마도 푸른빛이 감도는 앞모습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혼다의 아이덴티티인 6포인트 그릴을 적용해 전체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줬다. 뒷부분은 전체적으로 높였고 사물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창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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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가 세련됐다는 느낌과 달리 내부는 비교적 단순했다. 속도표시액정화면이 핸들 윗부분에 달려 있고 계기판에는 오일 게이지와 친환경 표시 장치가 달려 있었다. 센터페시아에는 다목적 LCD모니터와 냉난방 장치만 설치돼 있었다. 아반떼 등 동급인 준중형 가솔린 차량 내부에 갖가지 버튼이 화려하게 달려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시동을 거니 가솔린 차량과 비슷한 소음이 났다. 여기에는 1300CC급 SOHC i-VTEC엔진이 장착돼 있다. 엔진만 보면 소형차다.

하이브리드 전용 차량 답게 계기판에는 연료 절감을 돕는 다양한 장치가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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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페달을 밟자 차가 부드럽게 움직였다. 초반에는 에너지 절약 장치의 작동을 파악하기 위해 속도를 시속 40~50km 정도로 유지했다. 인사이트에는 '이콘(ECON)'이라는 버튼이 있는데, 이는 운전자의 친환경 습관을 유도하는 장치다.

가속페달을 밟자 속도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속도계 배경에는 파란빛과 연두색빛이 표시가 되는데, 연료가 절감되면 연두빛이, 연료 소모가 많으면 파란빛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오르막길에서는 파란빛이 나타나며, 내리막길에서는 연두빛이 표시되는 게 일반적이다.
인사이트의 연료절감 표시 불빛. 연료 사용이 줄어들 경우 속도 표시 뒷편에 연두빛이 나타나며, 많아지면 푸른빛으로 변하게 된다.

인사이트의 연료절감 표시 불빛. 연료 사용이 줄어들 경우 속도 표시 뒷편에 연두빛이 나타나며, 많아지면 푸른빛으로 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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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M 게이지 한가운데는 조그만 LCD 모니터가 있었다. 핸들에 붙어 있는 'i'버튼을 누르자 연료 절감과 관련한 여러 정보가 뜨기 시작했다. 운전자의 리터당 평균 연비를 비롯해 전기와 가솔린의 동력 전달 현황도 파악할 수 있다. 새싹 모양의 아이콘은 친환경 운전을 할수록 그 숫자가 늘었다.
연료 절감 운전을 약 25km 구간 동안 진행하자 평균연비가 리터당 22.1km가 표시됐다. 공인연비인 23km에 다소 못미쳤다.

이번에는 평소 운전하던대로 속도를 내봤다. 길이 좁고 구불구불해 속도를 높이기가 쉽지 않았다. 속도를 높이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변속도 부드러웠다.

다만 시속 60km를 넘어서자 소음이 동급 가솔린차에 비해 심했다. 100km를 넘어서자 소음은 절정에 달했다.

혼다 측은 연비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차체를 가볍게 했다고 설명했다. 내부의 심플한 디자인 역시 이 같은 방침에 따른 것이다.

평소처럼 운전하자 연비는 리터당 15.9km로 크게 떨어졌다.

차를 세운 후 트렁크와 뒷좌석 등을 살폈다. 트렁크는 생각보다 좁았다. 골프백을 넣으려면 비스듬히 넣어야 할 것 같았다. 뒷좌석에도 앉아봤는데, 다행히 여유가 있었다.

혼다는 인사이트의 붐 조성을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보급형 모델의 경우 2950만원, 이보다 한단계 상위 모델을 3090만원에 내놨다. 하이브리드를 3000만원대 이하로 낮춘 것은 주목할만하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 사항은 많아 보였다. 운전석 옆에 부착된 후면거울을 통해 뒷유리를 보니 트렁크 윗부분과 아랫부분 유리 사이의 바(bar)가 눈에 거슬렸다. 아예 통유리로 했다면 시원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값이 오를 여지도 있다. 시승차에는 내비게이션이 장착돼 있었는데, 국내 모델이 내비게이션이 탑재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국내 시판되는 모델에는 오디오만 달려 있다. 내비게이션이 장착될 경우 차값은 100만원 정도 추가 상승이 예상돼 3000만원대에 팔리게 된다.

혼다코리아는 내년 인사이트의 국내 판매 목표를 월 100대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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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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