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배추·무 계약재배 3배 늘린다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정부가 제2의 '배추 파동'을 막기 위해 배추와 무의 내년 계약재배 비중을 올해보다 3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농협과의 계약재배 전체 물량 규모는 현행 10%에서 2013년 30%까지 높이기로 했다.
1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채소류 수급안정종합대책'을 마련해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계약재배는 농협이 농가와 사전에 구매계약을 맺은 뒤 재배하는 형태로 계약재배 물량이 늘수록 정부의 농산물 수급 조절이 수월해진다. 또 산지 유통인이 영세농가와 포전거래(일명 밭떼기)를 함으로써 가격 급등 시 생산물 출하를 미뤄 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는 여지도 줄이게 된다.
이에 정부는 현재 노지 채소 8종의 생산량을 합쳐 평균 10%(55만t)만 계약재배 물량으로 확보하던 것을 내년 15%, 2013년까지 30%로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계약재배 물량 예산으로 4673억원을 배정했지만 내년에는 1173억원을 추가 증액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가격파동을 겪은 배추와 무에 대해서는 계약재배 비중을 올해 6%에서 내년 20%로 3배 이상 올릴 계획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월 150만원 견디느니, 美 가서 5억 벌죠" 서울대...
또 정부는 계약재배 확대에 따른 추가 예산(1173억원)은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배분해 농협과 aT 간에 경쟁을 유도할 방침이다. aT를 통해 산지 수집상, 김치제조업체 등에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이들이 농가와 계약재배를 맺도록 하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포장김치를 통한 배추 판매량이 전체의 40%를 차지하는 등 김치제조업체의 수요가 많다"면서 "이들이 직접 농가와 사전에 계약재배를 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농협 외에 aT를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