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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수 과학자 모셔라'...파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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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중국인 생물학자 리 유 씨는 지난 2008년 고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탔다.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8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한 뒤였다. 리 씨는 현재 전공과 경력을 살려 칭화대 교수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니터그룹의 보고서를 인용,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향후 10년 동안 고국으로 돌아오는 중국인 과학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리 씨처럼 서구에서 교육받고 중국으로 돌아온 과학자는 무려 8만명에 이른다.
리 씨 같은 귀환자가 늘어난 것은 중국 정부가 '혁신'을 최고의 목표로 삼기 때문.

IMH헬스에 따르면, 제약시장의 경우 중국은 이미 세계 3위 국가다. 2011년에는 25% 성장해 그 규모가 5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효능이 우수한 약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은 거의 없어 혁신 부문에서는 서구에 밀리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세계의 '연구 발전소'가 되기 위해 우수 인재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1000가지 재능'이라는 프로그램에 착수, 향후 5~10년간 2000명의 과학자를 고국으로 스카우트한다는 계획 아래 인재를 빨아들이고 있다. 유능한 인재에게는 연구기자재와 연구비로 각각 1000만위안(17억1300만원) 이상을 제공하는 등 조건도 파격적인 수준이다.

정부 뿐 아니라 학계와 기업도 다양한 기금을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조지 배더 모니터그룹 생명과학분야 수석은 "중국의 이 같은 투자야말로 변화와 혁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중국은 생명과학 부문을 포함해 많은 분야에서 지도적 위치에 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은 인재를 묶어두기에는 토양이 점점 척박해지는 상황이다.

신문은 미국에서 연구를 할 경우 연방 정부의 허가를 받기가 쉽지 않고, 이는 젊은 인재들을 점점 바깥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 씨도 "미국에서는 더 이상 가능성이 없다고 느꼈지만 중국에서는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며 "중국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문은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중국에서 만든 제품)'에서 '이노베이티드 인 차이나(innovated in China·중국에서 혁신한 제품)'라는 말을 널리 퍼뜨리는 것이 중국의 새로운 목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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