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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수능과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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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수능일이다. 수험생들에겐 1년간 노력의 결과가 단 하루에 결정되는 결전의 날이지만 투자자들에겐 한 호흡 가다듬을 여유를 주는 날이다. 18일 증시는 수험생들을 배려해 1시간 늦은 10시에 개장한다.

지난 11일 옵션만기일 이후 떨어지는 칼날을 연상케 하던 하락추세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1870대까지 밀리며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한때 상승반전하며 1907을 넘기도 했다. 여기서 5일 이동평균선의 저항을 받고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지만 11일 이후 5거래일만에 '양봉'을 그렸다.
최근 급락은 지난 5월25일 이후 지속돼 온 상승장에서 나온 하락중 낙폭이 가장 컸다. 때마침 글로벌 주식시장도 하락세로 바뀌면서 투자심리도 급격히 위축됐다. 이런 상태에서 나온 전날 반등시도는 아직 상승추세가 완전히 훼손된 것은 아니란 기대감을 갖게 한다.

하지만 주변상황이 녹록치 않다. 5월말 이후 상승추세의 한 축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그런데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어주던 중국이 긴축을 할 것이란 우려가 강하게 부각되고 있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경제지표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진 것도 부담이다.

미국의 양적완화라는 또 다른 축은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재료로서 모멘텀은 어느새 소진된 듯한 모습이다. 오히려 달러약세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얘기들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중국의 금리인상과 유럽 위기의 재부각도 과도한 달러 약세의 부산물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때문에 당분간은 조정기간을 거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다만 1800대 중반의 지지는 견고하고, 시기가 문제일 뿐 내년까지는 상승추세도 이어질 것이란 게 증권가의 다수 의견이다.

단기적으로 1850선에서 1950선 사이의 등락, 늦어도 내년 이후 2000 돌파라는 시나리오가 대세다. 물론 조정기간에 대한 의견은 증권사마다 다르다. 연내 2000 돌파를 얘기하는 낙관론자들이 있는가 하면 1950선 이상은 과열권이라고 경고하는 목소리도 있다.

어떤 증권사 전망이 맞을지는 모르지만 정확히 증시의 변곡점을 예상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더구나 최근 장은 변동성이 매우 커진 상태다. 자칫 어설픈 단기대응에 나섰다가는 손실만 키울 수 있다.

단기매매에 능하지 않는 투자자라면 우량 대형주들이 조정받을 때 매수해 놓고 버티는 것도 방법이다. 단타에 능한 스켈퍼들에겐 커진 변동성은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수능을 잘보더라도 원서를 잘못 넣으면 미역국을 마실 수도 있는게 대입이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1시간 늦은 개장. 잠시 숨을 고르고 자신의 투자성향과 장 상황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 볼 시간으로 가져도 될 시간이 아닐까.

이날 새벽 미국증시는 장초반 혼조세로 출발한 이후 장중 동반 오름세를 기록했으나 장막판 오름폭이 축소되며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추정치를 밑돌았던 인플레이션율이 FRB의 양적완화 결정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다우지수가 장중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전 거래일 대비 15.62포인트(0.14%) 하락한 1만1007.88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 역시 장 초반 15포인트 넘는 오름세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오름폭이 점차 축소되며 전 거래일 대비 0.25% 상승한 2476.01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0.02% 오른 1178.59를 기록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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