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청량리역사 원스톱 쇼핑 매력 "젊음의 거리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2020재테크]청량리 민자역사 직접 가보니

<'개발의 核' 청량리 민자역사 직접 가보니..>

민자역사 내부 모습으로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 통로를 따라 백화점과 마트로 이동할 수 있다. 지하에 철도가 다니므로 각 층마다 주차장(약 1600대 수용)이 있다.

민자역사 내부 모습으로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 통로를 따라 백화점과 마트로 이동할 수 있다. 지하에 철도가 다니므로 각 층마다 주차장(약 1600대 수용)이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지하철 출입구와 역사가 바로 연결되면서 영화를 보러오는 주변 외대ㆍ경희대ㆍ시립대 등 대학생 수요가 많다. 특히 청량리 일대에 부족한 패밀리 레스토랑 등이 입점하면서 강남까지 안 가고 여기서 밥도 먹고 쇼핑도 하며 여가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 8월 준공된 청량리 민자역사를 개발한 윤상갑 한화역사 시설관리팀 과장의 말이다. 과거 청량리역이 단순히 기차를 타기 전 잠시 머무르는 곳이었다면 이제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복합상업시설로 거듭났다는 의미다.

청량리 민자역사는 연면적 약 18만㎡에 지하3층ㆍ지상9층으로 하루 평균 17만 명의 이용객이 찾는 동북권 교통의 요지다. 민자역사와 연결되는 지하철 1호선ㆍ중앙선 환승통로가 개통되고 총 58개 노선이 지나가는 버스환승센터도 철도와 가까워 교통의 중심지가 됐다.

민자역사 지상 3~9층은 패션 브랜드 600여개가 입점한 롯데백화점, 대형할인마트 롯데마트, 멀티플렉스 롯데시네마 등이 갖춰진 소비의 장이다. 추기웅 한화역사 부역장은 "준공 후 유동인구와 수익 모두 10~20% 상승했다"며 민자역사의 효과를 실감케 했다.
건물 가운데 에스컬레이터가 층간의 경계를 무너뜨려 임대수익보다 탁 트인 공간감을 택한 것도 눈에 띄었다. 층마다 임대를 준다면 수익이 늘겠지만 애초에 몰(mall)의 콘셉트를 복합쇼핑문화공간으로 잡은 까닭이다. 이에따라 총 연면적에서 약 5300㎡(1600평)만 임대수익이 나오고 3층에는 바닥에 LED조명이 깔린 가족 휴식공간도 마련돼 있다.

역사 바깥편에는 시립대 방향으로 가로지르는 고가도로가 생겨서 한참 둘러 가지 않고도 차량과 사람 모두 철도부지 위를 건널 수 있다. 하지만 인근에 정돈되지 않은 노점상과 노후화가 진행중인 미주아파트ㆍ현대코아 등 낙후된 주변환경이 새 역사와 조화롭지 않다는 인상을 준다. 역사 뒤편에는 '청소년 출입금지' 표지판이 세워진 집창촌이 남아있고 다 스러져 가는듯한 건물들이 개발을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다.

민자역사 주변 상권과 주거지역의 발달은 청량리 재정비 개발계획과 보폭을 같이 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9월30일 '청량리 재정비촉진계획변경안'을 결정ㆍ고시하고 청량리의 부도심 기능을 다시 살리기 위해 활을 당겼다. 이에 따라 민자역사를 발판으로 음식문화체험복합단지로 조성되는 동부청과시장사업과 2016년까지 7500여 가구가 거주하는 전농ㆍ답십리 뉴타운사업 등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개발호재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로 인근 부동산 시장은 잠잠하다. 전농 7구역에 위치한 S공인 관계자는 "가구수도 원체 적은데다 집창촌이라 실거주보다 투자 목적이 강하다"면서 "경기가 바닥이라 매수문의는 많아도 호가만 오르고 재개발 급매물만 소진된다"고 동향을 전했다.

하지만 당장 민자역사 하나로 영향을 받지 않더라도 앞으로 개발계획을 볼 때 청량리의 성장 잠재력은 크다는 평가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거시적으로 보면 민자역사가 청량리 주변 개발압력을 커지게 할 것"이라며 "저밀도 낙후지역인 청량리가 새로운 하드웨어로 환골탈태하면 민자역사가 상권 형성에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