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접전 끝 손준업 제압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위중(29ㆍ삼화저축은행)이 연장 혈투 끝에 2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위중은 14일 강원도 용평버치힐골프장(파72ㆍ6898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올 시즌 최종전 하나투어챔피언십(총상금 3억원) 최종일 2언더파를 보태 손준업(23ㆍ타이틀리스트)과 동타(8언더파 280타)를 만든 뒤 연장 세번째 홀에서 천금같은 '우승버디'를 낚아 정상에 올랐다. 2008년 연우헤븐랜드오픈 우승 이후 통산 2승째. 우승상금이 7000만원이다.
연장전에서는 '버디쇼'가 펼쳐졌다. 18번홀(파5)에서 시작된 첫번째 홀에서 손준업이 '2온 2퍼트'로 버디를 잡아내자 김위중은 칩 샷을 핀에 붙이며 '탭 인 버디'로 응수했다. 같은 홀에서 재개된 두번째 홀에서는 손준업이 신들린 벙커 샷으로 버디를 더했고, 김위중 역시 버디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승부홀'은 결국 17번홀(파3)이 됐다. 손준업의 티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지며 간신히 2온에 성공해 내리막 파 퍼팅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김위중은 그린 밖에서 퍼터로 친 칩 샷을 버디로 연결시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렸던 손준업으로서는 다잡았던 '2승 챔프'가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모중경(39)이 2타를 줄여 3위(7언더파 281타)에 이름을 올렸다. 한 때 공동선두까지 치솟았던 권명호(26ㆍ삼화저축은행)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의 요란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하며 2타를 까먹어 4위(5언더파 283타)로 주저 앉았다. 군 입대를 앞둔 김대섭(29ㆍ삼화저축은행)은 11위(이븐파 288타)로 경기를 마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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