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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업, 9언더파 '불꽃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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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투어 '시즌 최종전' 하나투어챔피언십 첫날 6타 차 선두 질주

 순준업이 하나투어챔피언십 첫날 4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T 제공

순준업이 하나투어챔피언십 첫날 4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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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손준업(23ㆍ타이틀리스트)이 드디어 '2승 챔프'에 도전장을 던졌다.

손준업은 11일 강원 용평 버치힐골프장(파72ㆍ6898야드)에서 개막한 한국프로골프(KPGA) 올 시즌 최종전 하나투어챔피언십(총상금 3억원) 첫날 무려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김대섭(28ㆍ삼화저축은행) 등 공동 2위 그룹(3언더파 69타)과는 6타 차,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할만한 스코어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손준업은 이날 전반 9개 홀에서만 7개의 버디사냥을 완성하는 특유의 '몰아치기'를 선보였다. 10, 11번홀의 연속버디에 이어 13, 14번홀에서는 10m가 넘는 장거리 퍼팅이 연거푸 들어가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고, 16~ 18번홀에서 3연속버디까지 더했다. 후반에는 버디 3개(보기 1개)로 2타를 더 줄였다.

손준업은 "공식 대회에서 63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우승(KPGA선수권)을 하고 나서 욕심이 많이 생겼고, 그러다보니 이후에는 정상적인 플레이를 못하면서 성적이 나빠졌다"고 말했다. 손준업은 "최근 미국에서 코치가 와 스윙을 교정하고 있는데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오늘 스코어에 연연하지 않고, 처음 시작하는 기분으로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준업으로서는 올 시즌 유일한 '멀티플 위너'로 다승왕을 챙길 수도 있는 호기다. 선두권에는 역시 다승왕 경쟁에 나선 김대섭이 "군 입대 전에 1승을 더하겠다"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모중경(39)과 주흥철(29ㆍ토마토저축은행), 홍창규(29) 등이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해 호시탐탐 역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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