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임혜선 기자] 현대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의 '2파전'이던 현대건설 인수전 판세가 막판 달라졌다.


현대그룹과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독일의 엔지니어링 기업 M+W그룹이 인수전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차그룹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최종 입찰이 5일 남은 시점에서 현대그룹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SI) 유치에 나섰으며 현재 현대건설 인수 태스크 포스(TF)팀을 중동에 급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반해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직접 나서 "절차대로 잘 하고 있다"며 성공을 예감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등 준비를 끝마친 채 현대그룹의 추이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SI로 유치한 독일의 M+W그룹이 막판 인수전 참여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매각 작업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현대그룹이 M+W그룹 측에 면담을 요청한 상태인데 성사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자세한 내용은 확인 중으로 아직까지 정해진 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지난달 1일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SI로 독일의 하이테크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인 M+W그룹과 손잡았었다. 이후 M+W그룹의 모기업인 스텀프그룹의 오너인 조지 스텀프 회장이 지난 4일 한국을 방문하려 했으나 돌연 일정을 취소하는 등 심상찮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최근 주력 계열사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을 통해 단기 자금을 끌어 모으는 등 M+W그룹과의 결별은 사실상 예견돼 왔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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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측은 본 입찰은 반드시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현대그룹 측은 "비밀 유지 확약서 제 5조 비공개 의무 조항 때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5일 후 본 입찰 마감 후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전이 한층 수월해지긴 했으나 사태를 끝까지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그룹 측에서도 사태를 미리 파악하고 대책 마련을 위한 사전 작업을 했을 것으로 본다"며 "여러 정황상 아직은 예단하기 이르다"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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