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통상교섭본부 등 정부에 따르면 당초 8일부터 9일까지 예정됐던 양국 통상장관 협의가 10일까지 연장됐음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인 결론을 끌어내지 못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FTA 쟁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흘 연속으로 회의를 가졌으나 자동차, 쇠고기 협상에서 난항을 거듭했다.
또 자동차 이외의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대부분 합의에 도달했으나 쇠고기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미국측은 현재 30개월 미만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제한조건을 풀라고 요구하는 반면 우리측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FTA와 쇠고기 협상은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간 줄다리기가 팽팽하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동차에 대한 대폭적인 양보를 불식시키기 위해 쇠고기를 사전 방패막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자동차를 양보하는 대신 쇠고기는 막았다라고 변명하기 위해 사전 작업이라는 것이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전일 국회에서 "미국이 쇠고기 문제도 협의하기를 요청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하지만 쇠고기에 대해 우리나라는 단호한 입장으로 논의를 배제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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