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관계자는 8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가 7일 새벽 사망한 조명록의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을 발표하면서 김정은을 장의위원장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다음으로 호칭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29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중앙통신이 전날 당대표자회 기념촬영에 참석한 고위 인사 명단공개때도 김정은은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영남.최영림.리영호 다음으로 호명됐다. 지병으로 불참한 조명록까지 따져 권력서열 6위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당대표자회 40일만에 서열 2위로 뛰어올랐다.
`인민군 대장' 칭호도 갖고 있는 김정은이 조명록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당 정치국 상무위원 또는 국방위 제1부위원장 자리에 이미 올랐거나 조만간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송 소장은 "북한사회는 강압적으로 존경심을 만드는 체제지만 권력순위에 있던 지휘부들이 내심 불만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국방대학교 김연수 교수도 "김정일의 아들 김정남의 발언처럼 3대세습을 반대하는 내부권력층들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 "이영호 등 2.5세대들 30여명이 당중앙위원회에 포함되면서 권력을 뒷받침한다고는 하지만 이견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남대 양무진교수는 "이번 명단의 의미는 두가지 해석이 가능하다"며 "후계자 김정은을 내세운 것은 실질적인 후계자로 나섰다는 점과 죽은 조명록에 대한 예우차원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대북전문가들은 북한의 급변사태의 유형에 불안한 권력승계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도 주목한다. 한미양국은 북한의 급변사태를 5~6가지 유형으로 나눠 유형별 작전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5~6유형은 핵과미사일, 대량살상무기(WMD)의 유출, 불안한 권력승계, 내부 쿠데타, 대규모 탈북사태, 북한 내 한국인 인질사태로 나눠졌다. 북한의 급변사태때는 김정은의 권력인계보다는 집단체제로 정권을 유지하거나 중국에 북한정상화를 위임할 수있다는 전망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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