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0.7%로 부동의 1위를 이어갔다. 전분기보다 5.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매출액은 43억6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SK하이닉스 반도체가 22억4600만달러의 매출로 20.9%의 점유율을 보였다. 하이닉스는 전분기대비 0.6%포인트 점유율이 하락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3분기 시장점유율이 조금 빠지긴 했지만 한 분기만 놓고 평가하기는 이르다"면서 "캐파(생산능력)를 늘리는 대신 미세공정 전환 등 효율성을 높였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3위는 16.1%의 점유율을 보인 일본의 엘피다였고, 4위는 10.5%의 점유율을 기록한 미국의 마이크론이 차지했다. 양사는 전분기보다 각각 시장점유율이 1.6%포인트, 2.8%포인트 떨어졌다.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연구원은 "전 세계 3위 D램 제조업체가 압력을 느낄 정도로 D램 가격 하락 속도가 빨랐다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향후 D램 판가 하락 속도가 완만해 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반도체가격정보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0월 하반월 D램 주력제품인 1Gb DDR3 고정거래가는 10월 상반월(1.81달러)에 비해 15.5% 하락한 1.53달러로 집계됐다. 이 제품은 지난 5월 2.72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5개월 만에 가격이 반도막났다. 또 다른 주요 제품인 D램 1Gb DDR2 가격도 10월 상반월 1.81달러에서 하반월에는 1.53달러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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