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앞서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환율문제에 대한 해법이 제시되는 등 성과를 거둔 바 있어 서울 정상회의의 발걸음은 상대적으로 가벼워졌다. 남은 과제는 회의를 안전하게 치르면서 경주회의에서의 합의정신을 실효성있게 구체화하는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경주회의에서 세계 경제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국제공조의 틀이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환율 공조와 관련, 구체적 가이드 라인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각국의 엇갈리는 이해관계 속에서 환율공조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과 행동지침이 마련된다면 서울 정상회의는 역사적인 장으로 기록될 것이다.
환율 가이드 라인의 도출을 위해서는 당사국들의 이해와 협조, 양보가 필요하다. 미국과 중국, 일본의 입장이 엇갈리고 신흥국인 브라질 등의 주장도 만만치 않다. 다양한 입장을 수렴하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한국은 의장국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환율전쟁의 종식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의제인 '개발'과 관련해 '100대 행동계획'의 채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개발'의제는 이 대통령이 제안한 것으로 '세계 경제의 동반 성장'을 위한 개발도상국 개발 지원을 의미한다. 아프리카, 아세안 등 G20 비회원국의 경제개발을 지원해야 새로운 수요가 창출돼 G20 회원국도 동반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유일한 국가인 한국이 주도할 수 있는 명분있는 의제다.
G20 서울회의가 환율갈등과 무역불균형, 자본이동 등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고 선진국과 신흥국 개도국을 아우르는 동반성장의 행동계획을 마련한다면 G20은 지구촌 경제이슈를 다루는 프리미엄 서밋으로 자리를 굳히면서 앞으로 역할이 증대될 것이다. 모쪼록 이번 회의에서 그동안의 환율갈등을 씻어내고 동반성장을 약속하는 뜻있는 '서울선언'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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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서울회의는 세계적 경제 위기를 넘기는 과정에서 글로벌 경제질서의 새 판을 짠다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국은 회의의 주재국이고 서울은 현장이다. 12년 전의 외환위기를 떠올리면 국가적 자긍심을 가질 만하다.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남은 기간 안전에 추호의 소홀함이 없어야 함은 물론이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 중인 예멘의 송유관 일부가 테러공격으로 폭발했다는 소식은 가슴을 철렁하게 한다. 회의 성격상 테러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하지만 테러는 예측 가능한 대상이 아니다. 안전과 보안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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