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세계 제조업 수출 증가 관련주 주목"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미국 정부가 지난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에 대응하면서 1조7000억달러 규모의 달러를 푼 이듬해인 2009년 한국 주식시장은 2009년 한해 45% 이상 급등했다.


당시 달러가 매력을 잃으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증시로 눈을 돌렸고 특히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한국은 최고의 투자처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특히 IT분야를 집중 사들였다.

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차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이 2009년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달러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던 사례가 되풀이되면서 한국 증시가 수혜를 입을 지 주목된다는 얘기다.


증시 전문가들은 9~10월 한국 주식시장의 강세를 이끌어 온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이 소멸된 가운데 IT와 자동차 등 경기 반등과 함께 갈 수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예상에 부합하는 규모의 경기부양 방안이 나옴에 따라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하고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경기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마무리된 현국면에서는 업종 선택에 있어 최근 들어 재확장 추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제조업 경기와 한국 수출증가율(10월에 전달보다 상승)을 감안하는 게 좋겠다"며 "기계, 석유화학, 섬유, 자동차, IT(가전) 등 앞으로 진행될 세계 제조업 경기 반등과 한국 수출증가율 개선의 수혜업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일반기계, 자동차-부품, 철강제품, 가전, 섬유화학은 전달 보다 수출증가율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기계와 석유화학업종의 경우 중국발 훈풍 역시 불어오고 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역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수요 증가가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업종이다.


다만 IT의 경우 컴퓨터와 전자제품은 여전히 주문과 재고수준이 부진하기 때문에 반등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은 IT업종의 경우 가전부문이 상대적으로 유망하다고 봤다


소재와 은행, 증권업종에 대한 전망도 밝다. 이들 업종의 등락은 원ㆍ달러 환율의 흐름과 밀접한데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이후 아시아 지역 통화가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AD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 이후 최근까지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하고 주식시장은 상승하는 동안의 환율-업종 상관관계를 분석해 볼 때 소재, 은행, 증권이 환율과 가장 높은 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양적완화 정책으로 원화 강세 압력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이들 업종에 관심을 갖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이 꼽은 세 유망업종의 경우 원ㆍ달러 환율의 향방과 가장 높은 마이너스 상관관계를 보였다. 환율이 하락할 경우 상승률이 높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결과를 드러내면서 재료로써의 소명을 다했다"며 "이제는 단순한 기대감이 아닌 좀더 실질적 현실에 기반한 주가 흐름을 예상하고 그에 따른 시장대응을 해나갈 시점"이라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미국 경기가 제조업 중심의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중국의 탄탄한 경기흐름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여건은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