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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폐막]한국관, 관람객 725만 신기록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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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폐막]한국관,  관람객 725만 신기록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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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상하이 엑스포 한국관이 725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184일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중우호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던 한국관이 중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끌면서 한국 알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725만 찾은 한국관, 역대 최다 관람객 신기록=31일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관 입장하기가 한국가기보다 어려웠다'는 말이 돌 정도로 한국관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실제로 상하이에서 비행기로 2시간이면 한국을 가지만 한국관을 보기 위해서는 평균 4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상하이 엑스포 조직위가 8월말부터 발표한 국가관별 관람 대기시간 순위에서도 100% 예약제로 운영하는 중국관을 논외로 할 때 한국관은 일본관과 함께 가장 오래 기다려 입장하는 국가로 조사됐다.
한국관을 찾은 관람객은 모두 725만명으로 하루 평균 4만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엑스포장에 입장한 10명 가운데 1명꼴로 한국관을 찾은 것. 이는 한국관 운영 기관인 코트라가 당초 목표로 했던 600만명을 무려 125만명 초과한 수치로, 역대 엑스포 한국관 관람객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금까지는 2005년 일본 아이치엑스포 때의 350만 이 가장 많았다.

한국관에 이처럼 많은 관람객이 몰린 것은 개막 전부터 한국관을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한글 자모가 연출해 낸 아름다운 건축물, 한국관 1층에서 매 시간마다 진행된 한국 전통 공연,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꾸민 각종 전시물들, 폐막을 앞두고 상하이 일간지 신원천바오(新聞晨報)가 수여한 '엑스포 오스카상'에서 최고 인기 트렌디 영상으로 뽑힌 한국관 영상 '코러스 시티' 등이 잘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6개월 이상을 한국관에 머물며 한국관 운영에 동원된 인원은 430명에 달했다.

2005년 일본 아이치엑스포에 이어 연속으로 엑스포 한국관 관장을 맡은 박은우 코트라 한국관 관장은 "상하이 엑스포에서 한국관이 세운 기록들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관에 유명인사 방문 줄이어=국내외 주요 인사들의 한국관 방문도 줄을 이었다. 5월 1일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한국관 개막식에 참석한 것을 비롯해 폐막 하루 전인 10월 30일에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이 한국관을 찾았다. 리커창 중국 상무부 총리와 리창춘 중국 정치국위원회 상무위원 등 중국 고위인사들도 한국관을 보고 갔다.

발디스 자틀러스 라트비아 대통령, 이브 레테름 벨기에 수상, 존키 뉴질랜드 총리, 미르코 체코비치 세르비아 총리, 후쿠다 야스오 일본 전총리도 한국관을 찾았고, 태국공주, 사우디 왕자와 공주, 룩셈부르크 왕자, UAE 왕자를 비롯하여 카타르 국왕친척들과 일본 천황 친척들도 한국관을 구경했다.

이밖에도 우즈베키스탄 부총리,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 등 약 30명에 달하는 각국의 장관급 인사를 비롯,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 쇼이치로 토요타 명예회장 등 각국 경제계 인사들의 방문도 많았다.

코트라는 한국관을 찾은 각국 VIP는 약 7300명이며, 이 중 국내인사가 2600명, 중화권인사가 3200명, 그 외 국가인사가 15,00명 선이라고 밝혔다.

30일 오후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에서 진행된 북공연 이후  관람객들은 공연단과 함께 무대에 올라 기념촬영을 했다.

30일 오후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에서 진행된 북공연 이후 관람객들은 공연단과 함께 무대에 올라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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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에 쏟아진 찬사들=한국관의 아름다움을 처음으로 알린 해외 언론은 BBC였다. 개막을 8일 남긴 지난 4월 23일 BBC 뉴스(News)는 당일 전 세계에서 찍은 가장 인상적인 사진 8장을 홈페이지 '오늘의 사진'코너에 올리면서 한국관 사진을 첫 번째로 소개했다.

그 후 중국 환치우르바오('한국관, 사진 찍고 싶은 곳'), 씽다오환왕('한국관, 반드시 사진으로 남겨야 할 10대 엑스포 명소') 등 국내외 언론이 한국관의 아름다움을 앞 다퉈 보도했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는 한국관을 직장인이 놓쳐서는 안 될 외국 국가관 1위로 선정했고, 런민왕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며 한국관 관람을 권유했다.

1층에서 진행된 한국 전통 공연도 찬사를 받았다. 북소리에 이끌려 한국관으로 발걸음을 돌렸다는 관광객들이 많았으며 북공연, 퓨전연주, 비보이공연, 부채춤 등 한국 전통 공연에는 매 시간 5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렸다.

텅쉰왕은 한국관의 북공연을 두고 "강함과 부드러움이 한국관에 울려 퍼졌다"고 보도했다. 한국관 심가희 예술총감독은 "80년대부터 엑스포에서 공연을 해 왔지만 이번처럼 많은 관객이 호응을 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동방신기가 주연한 한국관 영상에 관객 감동(QQ.com)', '한국 과학기술, 엑스포를 석권하다(텅쉰왕)', '한국관의 아름다운 건축과 흥겨운 공연(원휘이바오)' 등 한국관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다.

코트라는 일일 평균 15명의 기자가 한국관을 취재했고, 국내외 기자 2773명이 한국관을 취재했다고 밝혔다.

◇남겨진 과제들=이번 엑스포가 우리 상품의 중국 시장 진출에는 분명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관에 설치된 3D TV를 비롯한 각종 신기술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크게 증가했고, 한국산 화장품을 비롯하여 생수, 라면, 한식 등 엑스포를 계기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기 시작한 제품들이 많아졌다.

우리 기업들도 엑스포를 중국 시장 공략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아 대대적인 엑스포 마케팅을 실시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북경삼다수 김진모 대표는 "엑스포가 끝나면 한국관 공식 생수임을 내세워 대대적인 홍보를 펼 것"이라고 했다. 미샤화장품 임호순 팀장은 "이번 엑스포가 중국 시골사람들에게 BB크림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엑스포가 끝나면 중국 내륙 2∼3선 도시 진출을 위한 전략을 새롭게 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관 현장에서 중국인들의 관람을 지원했던 도우미들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너무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관에서 도우미로 활동한 방주연(인천대 3학년, 중국통상학)씨는 "중국어를 구사하며 평소 중국을 잘 안다고 생각했던 대부분의 도우미들조차 이런 사실에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내 한류가 도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일부 계층에 국한된 현상일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중국 내륙지방에 대한 국가 및 상품 이미지 제고 노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이번 엑스포로 약 7조원의 경제적 이득이 기대된다"며 "이번에 파악된 중국인과 중국 시장의 특성을 코트라의 수출마케팅 지원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엑스포에 한국관, 기업연합관, 서울시관이 함께 참가해서 중국인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으면서 우리나라의 국가 및 상품 이미지 제고에 큰 기여를 했다"면서 "이번 엑스포에 집중된 세계인의 이목이 2012년 여수엑스포로 이어져서 성공적인 여수엑스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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