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도 1조 넘어 사상 최대 실적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올해 3ㆍ4분기까지 기업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순익을 달성하고 신한은행도 1조5000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 2007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3분기 누계 순익으로 신한은행이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1조5000억원 안팎을, 기업은행이 1조원을 달성했다.
올 2분기까지 9688억원의 순익을 기록, 은행권에서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신한은행은 '신한금융 사태'로 안팎이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3분기에 전분기 수준의 순익을 달성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경우 순이자마진(NIM), 자기자본수익률(ROA), 총자산이익률(ROE) 등 수익성과 성장성을 따져봤을때 내용면에서도 은행권 으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역시 올해는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지난 2006년과 2007년 각각 1조533억원과 1조167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연간 순익 1조원을 돌파한 기업은행은 올해는 3분기 만에 예년 최고 실적에 접근했다.
올 들어 총자산에서도 하나은행을 밀어내고 4위권에 진입했고 이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다른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기피할 때 오히려 대출을 늘린 결과다.
하반기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주춤해 성장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기업은행은 무난히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성, 성장성 등 내용면에서도 은행권 최고 실적을 올린 신한은행과 수위 다툼을 하고 있다.
반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발목이 잡힌 다른 시중은행들은 전분기보다 나아진 성적표에 위안을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3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높은 대손충당금이 발목에 잡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PF 대손충당금을 어느 정도 쌓는냐에 따라 고무줄 실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은행 관계자는 "3분기 대손충당금이 2분기에는 수준에는 못 미치겠지만 금융감독원 모범규준에 따라 PF 대손충당금 비중이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대손충당금에 발목이 잡혀 2분기 누계 각각 4829억원과 173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한편 오는 27일 우리은행이, 28~29일에는 기업, 신한, 국민은행이 잇따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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