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해태음료의 새 주인이 늦어도 11월 초에는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준영 해태음료 사장은 최근 서울 목동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매각과 관련해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 캐피탈이 인수후보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당초 여러 기업이 참여했었지만, 현재는 두세 개 회사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해태음료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바클레이스의 한 관계자는 "이달 말이나 늦어도 내달 초에는 인수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인수 유력후보로 알려진 동원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내용이 없어서 공개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시장에서 나오는 말이 항상 맞다고 볼 수는 없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김해관 동원F&B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실사 결과, 해태음료의 부채가 1400억원을 육박하고 연간 4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내다보니 내부에서 인수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높다"며 부정적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해태음료는 1990년대 중반 5600억원의 매출로 업계 1, 2위를 달렸지만, 해태그룹 부도와 함께 사업이 쇠락하기 시작해 최근 5년간 누적 당기순손실만 15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2004년 3672억원에서 2009년에는 2600억원으로 30%나 줄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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