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높게 비판.."당시 DJ-시진핑 면담록 확인..결코 용납할 수 없는 문제"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박 원내대표는 이같은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특히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의 성공을 위해 여야를 떠나 초당적인 협조를 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허무맹랑한 소리로 대통령 흠집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5월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와 시진핑 부주석간의 면담에서 "시 부주석이 '왜 현 한국정부는 과거 정부와 달리 남북 교류협력을 안 해 긴장관계를 유지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이명박 정부는 (일본과) 교과서 문제도 있는데 왜 일본과 함께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 노릇을 하느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홍 수석은 "이날 면담록을 상세히 검토했으나 그같은 발언이 없었고, 당시 참석했던 사람들에게 개별적인 확인을 했으나 그런 발언이나 그렇게 추론할 만한 발언도 없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알렸다. 그는 또 최경환 김 전 대통령의 당시 비서관이 면담록을 만들어 언론에 공개했던 것도 확인했다고 했다.
홍 수석은 이와 함께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과연 있지도 않은 얘기를 이 시점에서 만들어서 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 것인가"라면서 "박 원내대표가 정치적인 차원에서 외교문제를 악용하고서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이런 문제는 결코 용납돼서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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