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7인치 태블릿에 '미래없다' 독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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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결국 태블릿시장은 9.7인치와 7인치의 대결로 정리됐다. 스티브잡스 회장의 독설이 이를 확인시켰다.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은 18일(현지시간) 4 분기 실적발표뒤 열린 콘퍼런스콜에 이례적으로 등장, "내달부터 쏟아질 7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PC는 'DOA'(Dead on arrival) 즉 도착 즉시 사망하게 될 것이며 제조사들은 뼈아픈 교훈을 얻고 내년에 우리와 같은 10인치로 화면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발언은 7인치 태블릿이 휴대성면에서 더 뛰어나다는 일각의 지적과 배치되는 것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결국 스스로 7인치 태블릿PC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인시킨 셈이다. 애플이 내년 7인치 태블릿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하던 해외 투자사와 외신들만 머쓱하게 됐다.


이날 잡스는 작심한 듯 안드로이드 진영 경쟁사들에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태블릿에 대해 모두들 7인치가 낫다고 얘기하지만 이는 진실과 거리가 멀다"면서 "아이패드의 9.7인치는 직경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실측하면 7인치 태블릿보다 45%나 화면이 크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수년간 터치인터페이스를 연구해왔고 9.7인치는 손가락 터치조작(태핑이나 플릭, 핀치업) 등으로 태블릿용 앱을 사용하기 위한 최소한의 크기라는 것이다.


나아가 대부분 태블릿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소유하는 상황에서 이동성을 강조한 7인치 기기는 스마트폰과 중첩된다는 것이다.


잡스는 또 "구글조차도 안드로이드2.2 프로요가 태블릿 기기에 적합하지 않으며 내년에 태블릿용 플랫폼을 내놓는다고 말했는데 왜 제조사들이 이를 무시하느냐"고도 했다. 전용 앱면에서도 애플은 3만 5000여개인데 반해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사실상 제로라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아이패드가 월등히 뛰어난 제품이며, 7인치 태블릿제조사들은 뼈아픈 교훈을 얻게 될 것이라는 엄포성 발언이다.


뿐만 아니다. 잡스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대해서도 "제조사마다 플랫폼의 버전이 분화되고 있는데다 안드로이드 마켓과 유사한 오픈마켓을 이통사나 관련기업들이 잇따라 내놓아 소비자와 개발자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애플이 폐쇄적이라는 비판에 대해 오히려 "통일된 플랫폼과 단말기, 앱스토어로 소비자 혜택을 키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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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잡스의 독설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갤럭시S 등 안드로이드 진영 태블릿의 파상공세가 거세자 애플이 다시 한 번 견제심리를 드러낸 것"이라며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잡스의 입이 아닌 소비자의 선택인 만큼 지켜보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4분기(애플 회계연도기준) 실적집계 결과 애플은 분기 사상 최대인 203억 달러의 매출에 42억 10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이패드 판매량은 월가 전망치(450만대)보다 30여만대 가량 적은 419만대에 머물렀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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