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배당에 해당하는 주식을 오랜 기간동안 보유하고 있어야 배당금을 준다?' 정답은 'NO'다.
배당은 배당기준일의 주주에게 배당을 준다. 배당기준일은 바로 회사의 결산기준일이다. 대부분의 회사는 12월 결산을 하는데, 12월31일은 주식시장이 휴장이면서 기준일에서 제외가 되고 30일이 기준일이 된다. 이 12월30일날의 주주가 바로 12월 결산 배당주의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결산일이 다가올수록 배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기 때문에 기준일이 되면 배당주의 주가는 상승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지금이 바로 배당투자의 적기라고 보고 있다. 주가가 비싸지게 되면 배당수익률이 떨어지므로 해당 기업의 주가가 오르기 전에 모아두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곽현수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증시 여건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지만 3분기 실적 시즌동안 기업들의 이익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 4분기 이후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하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임태근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 2000년 이후 배당주의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4분기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안정하다"며 "계절적으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뒀을 뿐 아니라 3분기에 투자했을 때보다 기회비용에 있어서도 이득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신영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최소 3년 이상 연속 배당을 실시했고 배당수익률이 상위 20위 안에 드는 종목의 경우 4분기 시작일에 투자했을 때 시장수익률을 밑돌 확률은 20%로 분기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2분기는 30%에 달해 배당주 투자 실패 확률이 높았고 3분기도 23.3%로 4분기보다 성과가 떨어졌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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