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일본은행(BOJ)이 기나긴 디플레이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를 당초보다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13일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총재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최근 발표한 5조엔 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한도를 확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BOJ는 지난 5일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인하하고, 실물 경제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5조엔 규모의 추가자금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장기국채는 물론 회사채 등의 매입에 활용, 유동성 경색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당시 애널리스트들은 "획기적인 조치임은 분명하지만 일본 경제 규모를 생각해 볼 때 규모가 보다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 이번 발언은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고 현상에 대해서도 여전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BOJ는 엔화 가치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엔고 현상은 수출업체들의 순익은 물론 기업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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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는 그러나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날 오후 도쿄 외환거래소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81.82엔으로 15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문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양적완화 단행을 예고하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엔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은 전일에 이어 이날도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시장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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