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따로, 금융株 따로...美 은행권 '울상'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금융주가 뛰면 주가도 뛴다"
미국 주식 시장에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속설이 3분기에는 해당사항이 없는 모습이다. 미국 주식시장이 3분기 랠리를 보였지만 금융주는 부진했기 때문이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동안 미국 뉴욕증시 S&P500지수는 10.7% 상승한 반면 24개 은행과 연동되는 키프 브뤼엣&우즈 지수는 소폭 변동되는데 그쳤다. 각 은행별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8.8%, 웰스파고는 1.9% 미끄러졌으며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모건스탠리는 각각 4~6% 내의 미미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은행주의 부진은 대공황 이후 최대 규모의 개혁안으로 평가되는 금융개혁안 통과와 전 세계적으로 금융권에 영향을 미칠 바젤Ⅲ 합의가 이뤄지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주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미국 주식 시장 랠리의 중심이었다. 지난해 2분기 골드만삭스가 34억4000만달러의 기록적인 순익을 올리자 시장은 이를 금융권 부활 신호탄으로 받아들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3월 초순부터 지난 4월까지 은행주 주가는 무려 131% 급등, 같은 기간 61%라는 상승폭을 기록한 S&P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은행주 주가는 최고점을 기록했던 4월23일 이후로는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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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오는 13일 JP모건을 시작으로 막이 오르는 금융권 실적 발표가 향후 은행주 주가의 방향을 가늠할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존 린치 월스파고펀드매니지먼트그룹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주식 시장의 금융권에 대한 의존도가 줄고 있다"면서 "은행권이 과거처럼 주가를 이끌어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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