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개선된 경제지표 '충분치 않다'...일제 하락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4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개선된 경제지표에도 미국 및 유럽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못하면서 하락했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6% 하락한 5555.97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 대비 1.15% 밀린 3649.81을, 독일DAX지수는 1.24% 떨어진 6134.21을 기록했다.
특히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5% 하락, 6일 연속 빠지며 2009년1월 이래 최장 기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8월 미결주택매매와 미국 8월 비군수용 자본재 수주는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미부동산협회(NAR)가 발표한 미국 8월 미결주택매매는 전월 대비 4.3% 증가하며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2.5%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미국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또한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8월 제조업 수주는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8월 비군수용 자본재 주문은 잠정치를 웃돌았다. 8월 제조업 수주는 전월대비 0.5% 감소하면서 예상치 0.4%보다 악화됐지만 항공기를 제외한 8월 비군수용 자본재 주문은 전달 잠정치 4.1% 증가를 웃도는 5.1% 증가를 기록한 것. 자본재 주문은 미래 투자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된다.
이 밖에 중국 물류구매연합회가 발표한 9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8월의 60.1포인트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미국 및 유럽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를 떨쳐버리지 못했다. 독일 MWB 베르트파피에르한델스방크의 안드레아스 립코 트레이더는 “중국의 경제지표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면서도 “그러나 유럽 및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기엔 충분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는 7일 발표되는 미국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의 3분기 실적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독일 수입차 협회는 독일 9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18% 하락한 26만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자동차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와 폴크스바겐은 각각 3.1%, 3.4% 떨어졌다. 타이어업체 피레리 역시 0.2% 하락했다. 스페인 에너지전문업체 가스 내추럴은 알제리 국영석유업체 소나트랙과의 분쟁 관련 패소로 순익이 4억5000만유로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3.5% 빠졌다. 사노피는 젠자임을 적대적 인수합병하겠다고 발표한 후 0.5% 빠졌다.
노르웨이 비료업체 야라 인터내셔널은 UBS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한 후 4.2% 빠졌다.
반면 스위스 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와 UBS는 각각 1.1%, 0.3% 상승했다. 이날 스위스는 두 은행에게 바젤III 협약보다 강화된 자기자본 비율을 요구했지만 시장에서는 스위스 은행 규제가 우려했던 것보다 느슨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HSBC의 필립 풀 투자전략 부문 대표는 “보다 나은 수익률과 미래 전망을 원한다면 신흥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면서 “유럽에는 미국의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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