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5급사무관 승진시험 운용 제멋대로...나근형 교육감 딸 특혜 채용 의혹도 확산
노현경 인천시의원은 30일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을 상대로 한 시정질문에서 "시 교육청 고위공무원의 친인척인 한 공무원이 세번만 응시할 수 있는 5급 사무관 승진시험에 5회나 응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한 사람에게 최대 여섯 번의 응시기회가 주어지는 등 엉터리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올해 응시하는 40명 응시자 중 한 명은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4년간 네 차례나 불합격했음에도 올해 또 기회가 주어졌다.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 다섯 번째 기회가 주어진 첫 케이스다.
노 의원은 또 최근 제기된 나 교육감 및 이수영 전 시교육청 교육국장 딸의 공립교원 특채 논란에 대해서도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나 교육감의 딸의 경우 서류전형에서는 응시자 4명 중 최하위였는데, 필기와 면접에서 10점 이상의 큰 격차를 벌여 합격했고, 이례적으로 평가위원 5인 모두 교육청 과장들로 구성됐었다는 것이다.
특히 갑작스러운 전형 기준 변경에 대해선 "교원 기준만 바꿨고 장학사, 교육연구사 특채 기준은 왜 그대로 놔뒀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시 교육청의 '감사원 구두 지시' 해명에 대해선 "해당 감사관도 기억에 없다고 하고 감사원 처분서는 물론 기준 변경을 위한 인사위원회 회의록 제안 설명에도 그런 말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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