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Ent. 테인먼트가 소속연기자인 비(정지훈)의 차기작 '도망자' 방영을 앞두고 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도망자의 흥행 기대감이 높지만, 군 입대를 앞둔 비가 짧은 기간 동안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액면병합을 마치고 지난 17일부터 거래를 재개한 제이튠의 주가는 29일 오전 11시16분 현재 1450원으로 17일 시초가 1550원 대비 5% 가량 떨어진 상태다. 29일은 기대작 비의 도망자가 방영되는 첫 날임에도 불구하고 4%에 이르는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성난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도망자의 흥행은 필수적이다. 여태껏 제이튠은 비의 '먹튀' 논란과 이에 따른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을 안심시킬 만한 카드를 내놓지 못했다.
제이튠 측은 비와의 수익배분 비율을 기존 7대 3에서 5대 5로 변경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으나 투자자들은 '비의 군대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또 비 한 명에만 의존하는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도망자는 국민드라마로 인기를 모았던 '제빵왕 김탁구'의 뒤를 이어 29일부터 방영된다. 화제작이었던 '추노'의 곽정환PD-천성일 작가가 제작에 나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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