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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코 피해’ 대양금속 2년만에 적자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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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분기 순익 흑자 전환···노사 협력 위기 노력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통화파생상품 키코(KIKO)로 공장 가동 중단 사태까지 내몰렸던 중견 기업이 노사가 뼈를 깎는 노력 끝에 2년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제조업체 대양금속(대표 강찬구)은 올해 3·4분기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28일 밝혔다.

또한 9월 한달 예산공장 생산량이 8200여t, 터키공장은 2600여t을 기록해 월별 기록으로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경영 정상화도 앞당겨 질 전망이다.

대양금속은 지난 2006년 당시 노조와의 갈등으로 7개월간의 파업으로 안산공장의 생산이 전면 중단되는 등 큰 아픔을 겪었던 기업이다. 이로 인해 노사간 불신과 상처의 골이 깊어졌고 이후 안산공장은 폐쇄돼 예산과 터키공장으로 생산설비가 이전됐으며, 종업원들도 예산공장으로 전출됐다.
당시 스테인리스 시장의 호황기를 파업으로 보낸 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이하면서 발생된 키코 손실까지 겹치면서 대양금속은 그해 부터 적자로 전환됐다.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 적자로 인해 생존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감한 노사는 2010년을 재도약의 해로 정하고 자발적인 개선노력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우선 노조가 자발적으로 근무형태를 ‘3조 2교대’에서 맞교대로 전환해 노무비를 20% 절감하는데 동참했다. 육체적인 피로증가 등 근무조건은 더 열악해졌지만 회사를 살리겠다는 의지는 오히려 더 강해져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원가절감운동을 전개해 현장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제안받아 ‘생산라인마다 1M 스크랩절감 시키기’, ‘리드스트립을 스테인리스강에서 마일드강으로 대체’ 등을 통해 스크랩 발생량을 10% 줄였다. 부자재 사용시에도 주인의식을 발휘해 한번 쓰고 버리던 백상지를 2회, 3회 사용하고, 고가의 백상지를 저가의 비닐로 대체 사용하는 등 생산공정 곳곳에서 원가절감운동을 생활화하고 있다.

강찬구 대양금속 대표도 연초 상여금 전액을 반납하는 한편 자가용을 직접 운전하고 있으며 임원들도 상여금 50%을 반납하는 등 인건비 절감에 앞장섰다.

이 같은 노사 상생협력이 빛을 발해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이어진 흑자기조가 이어지고 그간 이어지던 순적자 기조도 3분기에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이 같은 적자탈출의 성과는 노조의 헌신적인 상생협력 덕분이었다”며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안성기 노조위원장은 “동반성장을 위해 상호 신뢰에 기반한 참여와 협력의 노사문화를 확산시키고 생산성향상과 함께 산업평화가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동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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