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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왈가왈부] 미국채강세 vs 금통위 총액대출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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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 대외요인으로 보면 강세가능성이 높지만 국내요인만으로 보면 약세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선 추석연휴사이 미국채 금리가 연일 하락(가격상승)하면서 강세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미국 2년만기 국채금리가 0.41%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10년만기 국채금리도 5거래일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가 정책금리를 제로에서 0.25%로 동결한데다 추가부양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지난밤에는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가 46만5000건으로 증가하면서 미 경기회복이 늦어질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반면 한국은행이 금일 9월 두 번째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한다. 총액한도대출 한도를 논의하는 자리다. 최근 김중수 한은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힌바 있어 총액대출 추가 축소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내달 기준금리 인상가능성이 불거지며 채권시장 약세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6월 금통위에서는 3분기중 총액대출한도를 전분기대비 1조5000억원 줄어든 8조5000억원으로 결정했었다. 반면 중소기업 패스트트랙(Fast-Track) 프로그램과 연계해 지원하고 있는 특별지원한도 2조원과 지역본부별한도 4조9000억원은 현수준을 유지했다. 유보한도도 기존과 같은 1000억원으로 결정된바 있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금융기관의 중기 대출취급 유인을 높이기 위해 2008년 11월과 2009년 3월 두차례에 걸쳐 총액대출한도를 3조5000억원 증액한바 있다. 지난 6월 축소된 3개 자금한도를 1조5000억원 증액하고, 중기 패스트트랙 프로그램과 연계된 특별지원한도 2조원을 신설했었다.

다음주로 17일로 예정된 7000억원어치 국고20년물 입찰도 다소 부담이다. 스트립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입찰이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사전 헤지물량 출회가능성이 높아 10년물등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추석연휴가 끝났지만 익일부터 다시 주말이라는 점에서 채권시장 참여자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월요일 약세장 요인이었던 증권사들의 반기말 결산, 다가온 월말지표 발표 등도 약세재료가 될 것이다.

오늘밤 미국에서는 8월 내구재주문과 8월 신규주택판매가 발표될 예정이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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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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