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대-중기 상생이나 경제적 공정사회 구현을 위해 경제계 구성원들이 소매를 걷었다. 정부는 중소기업 대표와 대기업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 관심을 표명했으며, 삼성 등 대기업은 대규모 협력업체 지원계획을 밝혔다.


봇물처럼 터지고 있는 지원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들의 노력도 필수적이다. 스스로 제품을 혁신, 개발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는 노력이 호응해야한다. 이에 히든챔피언으로 유명한 '중소기업 천국' 독일의 사례를 통해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해결법을 찾아보도록 하자.

독일은 어떻게 히든챔피언을 키웠나
AD
원본보기 아이콘

◆영세기업 적고 수출비중 높아
독일은 362만여개의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 매출액의 37.5%와 순부가가치의 47.3%
를 점유(2006년 기준)하고 있다. 독일 경제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종사자 규모 9인 이하 소규모의 영세기업이 전체 중소기업의 88.6%인 반면, 독일은 62.7%에 그치고 있다. 그만큼 영세규모인 기업이 적다. 반면 독일은 전체 중소기업 중 10인 이상 규모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중소기업의 기반이 견실하다.

반면 독일은 전체 중소기업의 10.9%가 수출(2003년 기준)하고 있으며 금액으로 전체 수출의 20.9%를 점유하고 있다.


◆히든챔피언의 비결은 직업훈련
독일은 노동시장은 시간적 유연성을 통해 노동 수급상황에 대응하고,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가능한 한 해고를 회피하는 방법을 활용한다.


이로써 중소기업의 종사자는 대기업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급여 소득을 얻는다. 종사자 수에서 전체의 70% 정도를 점유하면서, 급여 등에서도 대기업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보상을 받는다.


또 중소기업이 직업훈련생의 83%를 감당하며 청소년들이 기업 현장을 익히면서 독일 제제3장 독일의 중소기업 제조업 기술력의 기초를 닦는 역할로 육성하고 있다.


즉 독일 중소기업들은 독일 청년들의 취업 기반이자 기술력의 원천인 직업훈련의 대부분을 담당함으로써 독일경제와 기술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명장과 같은 개념의 '마이스터'가 이끄는 독일 중소기업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 2005년 현재 923,046개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중소기업의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이들은 수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BMW, 벤츠. 포르쉐 같은 명품의 자동차에 일류 부품을 공급하는 기술력과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독일은 어떻게 히든챔피언을 키웠나 원본보기 아이콘

◆대-중소기업은 동등한 거래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거래에 대한 가치관도 다르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독일 기업인을 대상으로 대-중소기업 관계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32%가 독일 중소기업들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거래 대기업과 대등한 입장에서 거래한다고 답했다.


이어 독일은 일반적으로 거래 상대방을 존중하는 문화로, 상대를 배려하면서 거래한다는 응답이 22%, 독일 대기업들은 한번 맺은 거래관계를 중시하여 협력적인 입장에서 해당 중소기업과 거래한다는 18%를 차지했다.


반면, 거래하는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는 응답 24%로 나타났으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소기업들은 약자의 입장에서 대기업의 요구에 순응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2%에 그쳤다.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해야
히든챔피언의 저자 헤르만 지몬은 히든챔피언의 특징을 5가지로 설명했다. ▲가족 소유 기업 ▲규모가 작은 소 도읍에 위치 ▲세계적 틈새시장(market niches) 지배(1-2위) ▲매출액 8억 유로(약 1조 3천억원) 미만 ▲해당 시장외 잘 알려져 있지 않음 등이 그것이다. 즉 이들은 좁은 시장에서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이에 소수 대기업에 집중했던 지원을 영세기업과 중소기업으로 전환해야하며, 중소기업 관점에서 주요 경제, 금융, 산업, 고용, 복지 정책을 평가한 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AD

또한 중소기업에 인력, 기술이 과소 배분되는 것은 대기업과의 보상 격차에 있기 때문에 대-중소기업 종업원 간 임금 격차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참고:'독일 중소기업의 경쟁력 실태 분석 및 정책점 시사 연구' - 중소기업연구원)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