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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2400만원 렉스턴 '육중해도 잘나가네'

최종수정 2018.02.06 14:29 기사입력 2010.09.1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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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엔진 소음 거의 안들려..주행성 및 정숙성 강화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2000CC급 쌍용차 '렉스턴 RX4'는 '렉스턴의 대중화'를 위해 탄생된 SUV다.

'대한민국 1%'라는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가격을 2400만원대로 낮춰 고객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2.7 XDi 엔진(RX5, RX6)과 2.7 XVT 엔진(RX7, NOBLESSE)을 탑재한 차종 등 기존 모델에 새로운 사양의 차를 추가해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
최근 새로운 렉스턴을 시승할 기회를 얻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차의 성능에 비해 회사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젤엔진의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고 차의 주행 성능 역시 만족스러웠다.

차 외관은 렉스턴 특유의 묵직함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마치 탄탄함을 과시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차 내부에 올랐다. 차문을 열자 바닥에 'REXTON'이라는 로고에 불이 들어와 눈길을 끌었다. 다만 차체가 높아 여성이나 미성년자들이 오르기에는 불편해 보였다.
운전대를 중심으로 한 계기판도 기대 이상으로 깔끔하게 배열됐다. 비상 깜박이가 핸들 옆 레버에 장착돼 있어 편리했다. 특히 오디오와 에어컨 버튼이 위치한 가운데 부분은 약간 볼록하게 처리됐는데, 이는 차 외관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내 공간도 넓어 운전자를 배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동을 켜자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이 나지막하게 들렸다. 그렇다고 귀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차를 몰고 한적한 도로로 나간 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육중한 몸집에 속도를 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가속 페달을 밟자 바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금세 속도 바늘은 시속 100km를 가리켰다. 속도는 빨라졌지만 소음은 거의 없었다.

운전중 편의성도 인상적이었다. RX4 모델에는 6단 자동변속기와 기어 노브 및 핸들에서 수동 변속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2륜과 4륜 구동도 선택할 수 있다.

차체가 높아서 그런지 코너링은 다소 불안했다. 커브길에서 핸들을 급하게 꺾기가 힘들었다.

이 차에는 전방 장애물 감지와 에코 크루즈 컨트롤, ETCS(하이패스 시스템),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 인조가죽 시트, 18인치 하이퍼 실버 휠, 1열 및 2열 히팅 시트 등 고급 사양이 장착됐다. 또한 저공해 차 인증을 받아 5년간 환경개선 부담금도 면제된다.

하지만 요즘 웬만한 차종에는 기본 장착되는 네비게이션이 없었다. 화면이 없으니 후진시 후방을 볼 수도 없어 답답했다. 후진 시 장애물 유무를 소리를 통해 운전자가 알 수 있도록 했지만 차 몸집이 큰 만큼 카메라로 후방을 살피게 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차량 가격은 고급형이 2495만원, 최고급형이 2655만원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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