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햇살'에 가렸던 '미소'가 점차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미소금융이 확대된 전국 지점망을 기반으로 8월 1달간 약 100억원 이상의 대출실적을 올리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금융당국과 미소금융중앙재단에 따르면 미소금융은 지난 10일 현재 2918명에게 총 255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중에만 30억원 가까이 대출실적을 올린 것.


특히 8월의 경우 한 달간 73억3000만원을 대출하며 7월 42억원 대비 74% 이상 성장했다.

초기 서울을 중심으로 모여 있었던 미소금융지점이 수요자가 많은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미소금융 인프라가 확산된 것이 대출 신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8월 초 새 신용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저소득 고신용등급에 대한 대출 제한을 일부 완화하고, 특정 계층을 겨냥한 '특성화 상품'을 만든 것도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반면 지난 7월말 출범 이후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던 서민전용대출 '햇살론'은 점차 대출실적 증가세가 줄어드는 추세다.


햇살론의 1일 평균 대출액은 지난 6주차(8.30~9.3)에 275억3000만원을 기록한 데 이어 7주차(9.6~9.10)에 245억원으로 10% 이상 감소했고, 이번 8주차에는 23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소득 4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 대출 규제 및 고령자·타 지역 거주자 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것이 주요 이유다.


금융위는 지난 8일 부정대출을 막기 위한 제도개선책의 일환으로 신용등급이 6등급 이사인 저신용자라도 연소득이 4000만원 이상이면 대출을 제한키로 했다. 또 자영업자의 경우 업력 3개월 미만자의 대출한도를 줄이는 한편 대출자 연령에 대한 심사를 강화했다.


심사기간이 짧은 일반대출이 줄고, 심사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자영업자 대출이 늘어난 것도 실적이 급격히 감소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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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범시 전체의 1%에 불과했던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 8월말 현재 전체의 64%까지 급증했다.


신협 관계자는 "처음에는 일반 근로자대출이 월등히 많았는데 이제는 사업자의 비율이 더 많다"며 "시스템상의 문제로 자영업자 대출이 늦춰졌으나 이제는 시스템이 완비된 만큼 자영업자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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