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드] S&P500 1130p 문턱
모멘텀 되지못한 소매판매..금융주 하락반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기대 이상의 8월 소매판매 결과와 최대 전자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의 실적 호조 등 소비 회복을 확인하고도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랠리를 일단 멈췄다.
소비 회복의 척도가 되는 소매판매 지표가 기대 이상이었지만 완만한 속도의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던져주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소매판매 지표가 강력한 모멘텀이 되지 못한 셈이다. 향후 주말까지 발표될 산업생산, 뉴욕과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등의 지표도 완만한 속도의 회복 이상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증시에 큰 힘을 실어주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앞서 4일 연속 올랐고 기술적으로도 지난 6월과 8월 돌파에 실패했던 S&P500 지수 1130선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셉 살루치 트레이딩 담당 공동 대표는 "8월 소매판매 지표가 월가 예상보다 좋았지만 7월 지표가 하향조정됐다"며 "이처럼 들쭉날쭉한 지표로는 투자자들이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전날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금융주가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S&P500 금융업종 지수는 1.0% 하락했는데 주요 10개 업종 지수 중 최대폭 하락이었다. 예상보다 까다롭지 않은 바젤Ⅲ 합의안 도출로 인한 안도 랠리는 하루짜리로 끝난 셈이다.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 설명회에서 새로운 자기자본 규제안이 은행의 대출 비용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사람들은 비은행계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쨋든 바젤Ⅲ 합의안은 은행들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단 금일 뉴욕증시 하락은 4일 연속 오른데 따른 숨고르기의 성격이 짙어보인다. 하지만 랠리를 펼치던 뉴욕증시가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하면서 중요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1130선 돌파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웨드부시 모건의 스티븐 마소카 이사는 "S&P500 지수가 하락했지만 전날 뚫었던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머물렀다"며 "다소간 조정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 지수대를 뚫는다면 1200포인트를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가 약보합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 강세는 두드러졌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15년만의 최저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고 금 선물도 장중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1276.50달러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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