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메리츠종금증권 부동산금융연구소는 매월 국토해양부가 발표하는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근거해 분석한 결과,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주택거래시장이 크게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금융위기에 따라 냉·온탕을 반복한 패턴은 비슷하지만 주택거래는 비수도권의 증가세와 수도권의 급감현상이 대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수도권의 경우 비수도권에 비해 위축 정도가 심했다. 수도권의 상반기 거래량은 서울 -21.5%(2만4618→1만9337가구), 인천 -54.8%(1만6063→7250가구), 경기 -27.0%(5만2801→3만8559가구) 등이었다. 서울 내에서는 강북 14구의 경우 -41.9%(1만4042→8160가구)였으나 강남3구는 55.6%(2804→4362가구)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보고서는 이처럼 최근의 거래량 감소는 전국적 현상이 아닌 서울·수도권지역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비수도권의 경우 명확하게 거래가 감소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황규완 선임연구원은 "최근의 아파트 거래량 감소와 관련한 논란은 수도권에 한정된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매매가 가장 활발했던 2009년 9월 이후 10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거래량이 급격하게 감소, 수도권 주택시장의 거래감소 체감은 훨씬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민호 기자 s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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