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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전기차 블루온 '시동 느낌 전혀 없어..성능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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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운전 유도 위한 애니메이션 눈길..워낙 조용해 엔진소리도 삽입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자, 시동을 걸어보시겠습니까?"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실시된 양산 전기차 블루온(BlueOn) 시승회. 동승한 연구원의 안내에 따라 시동을 걸었지만 그 느낌은 내연기관 자동차와 확연히 달랐다. 일반 차량은 시동을 걸면 '부릉'하는 소리와 함께 차체가 떨리는 느낌이 있는데, 전기차는 전혀 없었다. 말 그대로 전기로 가는 차라, 통전만 되면 차 운전 준비는 끝난다.
"네, 됐습니다."

자동차 열쇠를 꽂고 시동을 거니 계기판에 불이 들어온다. 느낌이 없어 잠시 머뭇거리는 기자에게 연구원은 "시동이 걸렸다"고 말했다.

세계 두번째 양산 전기차인 블루온의 실내 공간은 여느 차와 다를 바가 없었다. 다만 계기판 한쪽에 충전 게이지가 표시돼 있고, 중앙에 있는 LCD 모니터에 북극곰이 얼음 위에 올라서 있는 화면이 눈길을 끌었다.
북극곰 화면은 친환경 운전을 유도하기 위해 설정됐는데, 운전자가 매뉴얼 대로 친환경 운전을 실천하면 북극곰이 행복해지는 영상으로 바뀐다.

계기판을 살핀 후 가속페달을 밟았다. 차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활주로 같이 넓고 긴 도로에서 가속페달을 힘껏 밟자 블루온은 쏜살같이 치고 나갔다. 계기판 속도계가 점점 올라가더니 최고 속도 129km에 도달했다. 최고 속도인 130km에 근접한 수치다. 동승 연구원은 "블루온 마력이 동급 가솔린차보다도 높다"고 말했다.

변속시 끊김이 전혀 없었다. 밟는 대로 속도가 올라가며 차는 앞으로 나갔다. 정지상태부터 시속 100km 도달시간이 13.1초로 가솔린 차량보다 우수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번에는 오르막길을 올랐다. 약 60도인 경사로를 천천히 오르기 시작했다. 내연 기관 자동차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경사로 중간에서 차를 멈췄는데, 뒤로 밀리는 현상도 없었다. HAC라는 경사로 출발시 후방 밀림 방지 기술이 장착된 덕분이다.

엔진 소음이 없는 대신 바람 소리 등이 우려됐으나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오히려 행인들의 안전을 위해 'VNESS'라는 엔진 소리를 인공적으로 삽입했다. 인공 소리를 듣기 위해 차에서 내렸으나 들을 수 없었다. 이 회사 연구원은 "정지 상태에서는 소리가 없고, 속도가 점차 올라갈수록 커진다"고 설명했다.

실내 공간은 생각보다 넓었다. 전장 3585mm, 전폭 1595mm, 전고 1540mm 등이며, 내부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를 차바닥 부분에 배치했다.

충전은 별도 충전기를 통해 이뤄졌다. 충전은 급속과 완속 두가지로 구성돼 있는데, 급속 충전장치는 일반 차량 주유구와 같은 자리에 위치해 있다. 완속은 차 라디에이터그릴에 장착돼 있다.

충전기는 주유소에 설치된 주유기와 마찬가지다. 케이블을 연결해 카드를 댄 후 원하는 충전금액을 선택하면 충전이 시작됐다. 220V 완속 충전시 6시간, 380V의 급속 충전시 25분 정도로 소요된다.

블루온의 연간 연료비는 심야전력을 이용한다는 가정하에 8만7000원 정도로 가솔린차의 101만1000원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저렴하다.

블루온의 수명은 어느 정도일까? 배터리 수명은 약 20만km.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한 만큼 블루온 역시 20만km를 달리면 생을 마감해야 한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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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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