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3%대 글로벌본드 5억弗발행 성공
이번 발행은 한국계 발행기업 사상 최초로 5년 만기 해외채권 금리를 3% 초반대로 진입시킨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 한수원이 지난해 6월 발행한 10억달러 해외채권 금리는 이번보다 2배 높은 6.503%였다. 올해는 국내서 금리가 계속 동결돼 상대적으로 조달비용이 낮은 국내에서 1조원의 투자비를 조달했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지난해 원전 수출에 성공한 이후 각국에서 한국과 원전공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며 "이번 해외자금 조달을 통해 한국계 기업 중 사상 최저의 시장 기준금리를 제시하게 됐고, 자금 조달원을 더욱 다변화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금까지는 해외 원전 수주와 국내 원전건설 자금을 위한 운영비로 사용했으나 이번 자금으로는 해외 자산 및 유연탄, 우라늄 등 광산 지분 인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자력발전소를 처음 수출한 이후 터키와 협상을 진행 중이고 남아공, 인도, 베트남, 멕시코 등 해외각국에서 원전러브콜이 잇따른 가운데 원전공기업이 해외에서 저리의 채권발행에 성공한 것은 원전수출국으로 한국의 위상도 함께 높아진 데 따른 원전프리미엄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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