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출정식...2만원 유지비에 130km주행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양수길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한민구 그린카포럼 위원장(서울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형 전기차 출정식 행사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전기차 개발계획과 일정을 발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내에서 이 차를 직접 시승한 뒤 짧은 개발기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를 개발한 현장 기술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정부는 오는 2013년 양산시기를 2년(2011년 본격 보급) 앞당겼음에도 세계 최고수준의 전기차가 개발됨에 따라 2017년으로 예상했던 중형전기차 양산 계획을 2014년으로 3년 단축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차값의 절반을 차지하며 전기차 보급확대의 장애였던 배터리에 대해서는 배터리교체형 자동차는 2012년부터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전기차 보급은 공공부문에서 시작해 민간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우선 2012년까지 공공기관에 동급 가솔린차와 가격 차이의 절반(대당 2000만원)까지 구매보조금을 지급하고 자동차 취득세 및 등록세 감면, 혼잡통행료,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 등 다각적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공공기관이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친환경차에 전기차를 포함시켜 친환경차 구매 비율을 현재 20%에서 2013년 50%로 높이고 자동차 제작사의 친환경차 의무판매 비율도 같은 기간 6.6%에서 7.5%로 상향조정할 방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날 그린카전략포럼을 통해 민간에서 제기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담아 내달중 그린카로드맵을 확정해 전기차 양산시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