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삼 바라크 대표, R&D 중요성 강조…내년 매출액 500억 목표 '중견기업 성장'

김주삼 바라크 대표가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유명 스포츠 브랜드인 필라, 헤드, EXR 등에 납품하고 있는 신발 제품들을 가리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주삼 바라크 대표가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유명 스포츠 브랜드인 필라, 헤드, EXR 등에 납품하고 있는 신발 제품들을 가리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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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납품업체가 원청업체에만 의존하면 안됩니다. 스스로 상품의 질을 높일 수 있게 연구개발(R&D)은 물론 아낌없이 투자를 해야 합니다."


8일 부산광역시 사상구 모라동에서 만난 신발제조업체 바라크의 김주삼(47ㆍ사진) 대표는 규모가 작은 기업들도 R&D와 투자에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기업이 중소기업으로, 나아가 중견기업으로 지속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게 김 대표의 신념이다.

이 업체는 유명 스포츠 브랜드인 필라와 헤드, EXR에 아동화, 스니커즈, 키높이 신발 등 다양한 제품을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유통되는 필라 아동화의 60%는 바라크에서 제조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그만큼 바라크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좋은 품질은 물론 시장 경쟁력을 갖췄다는 셈이다.


"신발도 과학" 유명브랜드 매료시킨 기술력 원본보기 아이콘
신발 제조 산업은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등 생산 원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 업체는 매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6년 107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34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200억원, 내년에는 그 두 배가 넘는 500억원이 목표다.

김 대표는 "원청업체가 주문한 신발 물량이 자체 생산량 한계를 초과해 공장을 24시간 가동하고 있지만 일부 물량은 다른 업체로 넘길 정도"라며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납기를 철저하게 지켜 신뢰를 쌓은 것이 시장에서 인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인건비로 신발을 제조하는 것은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2007년부터 개성공단의 문을 두드렸다. 다른 경쟁업체 중 일부는 중국으로 눈을 돌렸지만 김 대표는 개성공단이 최선책이라고 믿었다. 2008년 2월 5289.3㎡ 규모로 공장을 세우기 시작해 지난해 3월, 4층 건물을 완공했다.


부족한 비용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정책자금을 통해 해결했다. 공장건축비 14억5000만원은 물론 운전자금을 두 차례에 걸쳐 총 10억원을 지원받았다.


(오른쪽에서 네 번째)김주삼 바라크 대표가 부산 본사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과 함께 신발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오른쪽에서 네 번째)김주삼 바라크 대표가 부산 본사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과 함께 신발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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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신발에서 재봉은 매우 중요한 공정인데 개성공단 공장에서 40% 정도를 맡아 하고 있다"며 "한국와 중국에 비해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고 일에 대한 북한 근로자의 숙련도까지 높아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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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투자한 만큼 이윤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매년 매출액의 3~4%를 시설 신증설 등에 투자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최근 신발 트렌드는 무(無)재봉, 기능성 제품들로 진화 중이다.


그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올해 개성공단 공장의 기계 설비 등을 새로 확장하는 데 5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 본사인 부산 공장에도 생산 라인 증축을 위해 2억원을 투자, 지난달부터 새로 가동하고 있다. 신규 인력 채용으로 직원 수도 올해 1000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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