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선 위에서는 더욱 신중하라<하나證>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1800선을 목전에 두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1800선 위에서는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대투증권은 7일 경기모멘텀과 수급, 만기이벤트 등을 고려해 볼 때 1800선을 넘어선다면 추격매수가 아닌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추세적 상승이라면 만기이벤트 관련된 상승 여부와 외국인 수급상황은 개선되고 있는지를 확인한 후에 대응해도 늦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서동필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 발표된 미국의 지표가 등이 증시에 호재로 다가왔지만 이는 경기둔화 우려의 폭을 경감시켜준 것일 뿐"이라며 "유로존의 재정위기까지 감안한다면 하반기 글로벌 경기둔화는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경기선행지수도 올 말경에나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기모멘텀의 수혜를 받기에는 시기적으로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종합해서 보면 경기모멘텀이 약화되는 상황이므로 1800선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욱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매수 강도가 되살아날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펀드군으로의 순유입 강도가 점차 약해지고 있어 1800선 이상의 펀드환매 물량을 소화하기엔 다소 부족해 보이기 때문이다. 1800~1900선 사이에서 대기중인 펀드환매 물량은 약 9조4000억원으로 이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한국 펀드군으로 자금 유입 강도가 되살아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다.

그는 "금주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있어 파생상품 투자자들의 포지션에 따라 주식시장이 영향을 받을 가능이 있다"며 "만기일까지는 파생상품 투자자들의 포지션에 부합하는 시장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만큼 1800선을 넘기더라도 추격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