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빈집서 불...집배원 신고로 진화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아파트 빈집에서 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가 집배원이 재빨리 소방서에 신고해 대형화재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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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우정사업본부 경북체신청에 따르면 대구달서우체국에 근무하는 이건희 집배원은 30일 오후 월성동 주공2단지아파트 8층에서 배달을 하던 중 한 집에서 연기가 새어 나오는 것을 봤다. 이 집배원은 곧바로 문을 두드렸으나 대답이 없어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서는 아파트단지에서 여름철 연막방역을 자주하기 때문에 연기 색깔이 흰색이 아니냐고 물었지만, 이 집배원은 검은색 연기에 타는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긴급 출동한 소방차 10대와 소방관 30여명은 집주인이 없자 창문을 깨고 들어가 불을 껐다. 소방서측은 "화재 원인은 김치냉장고의 전기합선으로 추정됐다"면서 "대형 아파트 단지였던 만큼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달서우체국은 화재로 인한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 7월 대구달서소방서와 '집배원 화재신고 도우미' 협약을 체결하고 집배원들이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화재 신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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