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ELW(주식워런트증권), 자문형랩 시장의 성장으로 기존 주식 매매에 의해 결정되던 증권사 약정 점유율 순위가 뒤바뀌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ELW에 힘입어 1위 키움증권을 위협하고 있고, 삼성증권 역시 자문형랩으로 대우증권과의 순위 뒤집기를 시도 중이다.


31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8월1일부터 27일까지 증권사 약정점유율(ELW 제외) 1위는 키움증권으로 12.5%를 기록하고 있고 미래에셋과 삼성증권이 각각 7.6%, 6.5%로 그 뒤를 잇는다. 우리투자증권은 5.93%, 대우증권은 5.9%로 6위와 7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ELW를 포함할 경우 결과는 달라진다. 키움증권이 10.7%로 여전히 1위를 고수하지만 그 뒤를 미래에셋이 아닌 우리투자증권(8.4%)이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 이태경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ELW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이같은 결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ELW 큰손이 증권사를 옮길 때 마다 큰 폭의 점유율 변동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외에도 대신증권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ELW 매매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ELW 큰손 고객의 이동에 따른 점유율 변화 양상을 시장 왜곡 또는 착시현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많다. ELW의 거래대금이나 마진 등이 옵션거래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이를 투자 지표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스카우트 경쟁 등으로 인해 ELW큰손들은 약 0.012%인 ELW 수수료를 크게 할인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LW 매매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의 수익이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 한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의 영업실적은 전년도 대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ELW외에 최근 인기가 확산중인 자문형랩도 약정점유율의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자문형랩 1위 업체인 삼성증권의 경우 8월 들어 현재까지 약정점유율(ELW포함)은 5.18%로 대우증권(5.7%)에 못 미친다. 그러나 자문형랩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삼성증권이 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 점유율 순위는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측도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자문형랩 판매 확대가 점유율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점유율 상승과 자문형랩의 매매회전율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태경 애널리스트는 "자문형랩의 구조상 매매를 돌릴 때 마다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이를 무한정 돌릴 수 없다"며 "삼성의 경우 회전율로 점유율을 높였다기 보다 유치 고객 수 자체가 많아져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정보승 연구원은 "자문형랩을 판매가 약정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아직까지 이로 인해 유의미한 점유율 변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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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ELW의 일 평균 매매대금은 약 1조5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많은 경우 2조5000억원에 달하기도 한다. 최근 시장전체 매매비중 중 20%를 ELW가 기록하는 경우도 많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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