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내수점유율 '2%가 부족해"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상반기 32.5% 달성…하반기 경쟁사 신모델 출시로 판매량 감소 전망
기아자동차의 내수 시장점유율 35% 달성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GM대우의 신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기아차의 목표달성을 위협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달 영업결의대회를 통해 내수시장에서 35%의 점유율을 이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시장에 선보인 'K' 및 'R'시리즈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실현 가능할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실제로 지난해 출시된 K7, 쏘렌토R에 이어 올해 스포티지R과 K5 등 기아차의 신차는 잇달아 인기몰이를 했다. 특히 K5는 출고 첫 달인 5월에 일주일만에 3,552대를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는 1만 673대, 7월에는 1만105대가 팔리는 등 기아차 돌풍의 주역이 됐다. 지금도 계약 후 차량 인도까지 3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아차의 내수판매는 105만8399대(이하 승용 기준)로, 내수시장점유율 33.5%를 달성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61만9647대를 팔아 32.5%의 점유율을 보였다.
하지만 올 하반기는 상황이 녹록치 않다. 현대차가 신형 아반떼를 앞세워 내수 시장 회복을 선언한데 이어 9월에는 GM대우가 준대형 세단인 알페온을 출시할 계획이다. SUV인 쌍용차 코란도C도 내달 중 첫선을 보이며, 12월에는 신형 그랜저가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기아차 주력모델인 K5와 K7, 스포티지R의 경쟁자가 줄을 잇는 셈이다.
첫번째 주자인 신형 아반떼는 기아차 35% 달성을 주춤거리게 했다. 출고 직전까지 하루 1000여대가 계약됐고, 그 이후에는 하루 700여대가 팔리는 등 3만여 명이 선택했다. 신형 아반떼의 주 고객층은 주로 30대인데, 이들은 기아차 K5, 쏘렌토R, 스포티지R의 주 고객이기도 하다.
반면 기아차는 올 하반기 준중형차인 포르테의 해치백 스타일을 출시하는 것 외에 신차가 없다. 기존 모델로 신차와 맞서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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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이달 기아차의 판매대수는 전월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의 판매대수는 약 8만5000대 정도로 예상되는데, 이 가운데 기아차는 3만7000대 가량 팔릴 것으로 보인다. 6월 4만1000대와 7월 4만2000대 보다 크게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쟁사에서 하반기에 신차 출시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35% 달성이 쉬운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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