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고용부 장관 "국민 일할수 있는 권리 실현"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박재완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은 30일 "일감과 일거리 차원의 접근을 넘어 일꾼과 일자리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면서 "함께 잘사는 공정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근로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에 그치지 않고 국민의 일할 수 있는 권리까지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 같이 말하고 '공정하면서도 역동적인 노동시장 창출'과 '법치와 자치에 기초한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일자리 창출과 관련 "우선 청년ㆍ여성ㆍ고령자ㆍ장애인ㆍ근로빈곤층 등을 위한 맞춤형 고용대책을 세워 교육ㆍ복지ㆍ보육분야 프로그램과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다"면서 노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장시간 근로관행과 연공급 임금체계 등도 개선할 것임도 시사했다. 노사문제에 대해서는 "법의 테두리에서, 자기책임원칙에 입각해 노사 스스로 풀어야 한다"면서 "노사가 20%의 차이점에 매달리지 않고 80%의 공통분모를 잘 가궈 그 동심원이 확대 재생산되도록 돕겠다"고 했다.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급여제도의 연착륙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일감을 만드는 경제부처, 미래 일꾼을 키우는 교육과학부, 가난한 일꾼을 도와주는 보건복지부 등과의 팀워크도 긴요하다. 더 넓어지고 한층 어려워진 역할이 하루 빨리 제자리를 찾도록 하겠다"면서 전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답게 부처간 화합과 소통을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직원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물 없는 박태환 선수, 얼음 없는 김연아 선수를 비유한 TV광고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용장 밑에 약졸 없다지만, 오합지졸을 거느린 상승장군(常勝將軍)은 더더욱 있을 수 없다. 직업에 귀천이 없듯이, 고용노동부에는 미관말직(微官末職)도 없고 현관요직(顯官要職)도 따로 없다"고 했다. 그는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난제들은 기존의 생각과 통상적인 노력만으로는 풀기 어렵다"면서 "더 낮은 자세, 더 열린 마음으로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면서, 때로는 물을 거슬러 노를 젓는 '뜨거운 가슴'으로 정진하자"고 독려했다. 이어 "구직자의 가슴은 이미 뜨거울 대로 뜨겁다. 우리 가슴도 함께 뜨거워져야, 기업, 대학, 그리고 노조에까지 우리는 '뜨거운 가슴'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