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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너도나도 '녹색' 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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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상장사 10곳 중 4곳 이상이 녹색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제조·비제조업 653개사 중 44.0%(287개사)가 녹색성장과 관련한 사업목적을 정관에 도입했다. 특히 대규모 회사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녹색성장관련 사업에 진출한 기업들 중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대규모 회사는 84개사 중 57개사(67.9%), 2조원 미만 중소형회사는 569개 중 230개사(40.4%)로 나타나 대규모회사들의 진출이 눈에 띄었다.
녹색사업 중에서도 기업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분야는 환경보호 및 보전사업으로 195개사(67.9%)가 진출했다. 신·재생에너지관련 사업(171개사, 59.6%), 첨단수자원개발·처리·관리사업(73개사, 25.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환경보호보다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올해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녹색사업을 사업목적으로 도입한 83개사 중 57개사가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추가해 최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증명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초 정부의 신성장동력으로 녹색관련 산업이 주목을 받으며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며 나타났다. 환경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녹색산업에 진출함으로써 기업의 이미지도 제고하고, 경기침체까지 극복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치열한 화석연료(석탄, 석유, 가스) 확보전과 함께 지구온난화 현상이 심화되는 현재 상황에서 녹색산업의 진출은 이제 기업들에게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꼽히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녹색사업에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사업목적을 정관에 도입한 것'만으로는 발전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가장 큰 문제인 자금조달 문제가 해결돼야 진정한 경제적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은연구소 조봉현 연구위원의 '녹색성장 중소기업의 현황과 과제' 연구에 따르면, 기업들은 녹색성장 정책이 경영에는 긍정적인 영향 을 미칠 것으로 인식하면서도 자금조달을 가장 큰 고민거리로 꼽았다. 또한 해결책으로는 관련된 금융상품 개발 및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여겼다.

임진만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네덜란드의 경우 보통 투자펀드보다 낮은 이율로 그린투자펀드 자금을 조성해 낮은 금리로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투자자에게는 정부가 세제혜택을 제공한다"며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 60억 유로가 투자됐으며, 매년 3억 유로 정도가 그린펀드로 투자되고 750만 유로가 세제혜택으로 투자자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내의 경우도 이런 제도가 활성화된다면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도 최근 리포트를 통해 "정부는 보증확대, 세제혜택 부여한 녹색금융상품 출시, 정책금융기관 활용 등을 통해 민간 금융회사의 녹색금융 참여 유도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은행 및 자본시장을 통한 녹색사업 관련 민간자금 공급은 아직 미미한 만큼 이들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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